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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 올 마지막 전막오페라 '라 보엠'

황보문옥 기자 기자 입력 2018.12.12 14:33 수정 2018.12.12 14:33

소프라노 황수미, 테너 강요셉 등 최고의 캐스팅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4회에 걸쳐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1830년대 프랑스 파리 라탱(Latin)지구에서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한 '라 보엠'은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을 푸치니 특유의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선율 위에 잘 그려낸 작품으로 ‘그대의 찬 손 Che gelida manina’, ‘내 이름은 미미 Mi chiamano Mimi’ 등 친숙한 아리아가 가득해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오페라다.

또 보는 이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화려한 광장에서부터 눈발이 흩날리는 쓸쓸한 이별 장면까지 분위기 전환이 다채로우며 특유의 겨울 분위기로 매년 연말 세계 오페라 극장을 장식하는 단골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라 보엠'공연을 총 4회에 걸쳐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특히 올해의 마지막 전막오페라 '라 보엠'이 될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이번 작품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역대 최고로 화려한 캐스팅이다.

가장 먼저 소프라노 황수미가 여주인공 ‘미미’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2014년 퀸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주목받기 시작, 현재 세계무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소프라노 황수미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부르며 ‘평창의 디바’로 거듭난 바 있으며 이번 '라 보엠'을 통해 한국 오페라 무대에 처음으로 데뷔한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주역 테너 강요셉이 로돌포역으로 함께한다. 지난해 12월 독일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에서 그리고 올해 11월 호주 아트센터 멜번에서 '라 보엠'공연을 마치고 대구오페라하우스에 합류하게 될 그는 ‘고음천재’라는 수식어로 유명하다. 오페라 '윌리엄 텔'에서 고난도 배역으로 알려진 ‘아르놀트’역을 훌륭히 소화해 동양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음악극장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2016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라 보엠'주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지역 대표 소프라노 마혜선과 독일 본극장 주역 테너 조지 오니아니가 각각 미미와 로돌포 역으로 바톤을 이어 받는다.

마르첼로 역에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오페라극장 소속 솔리스트를 지낸 바리톤 유동직과 다수 유럽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바리톤 나현규가 함께한다. 무제타 역에는 소프라노 윤현정과 소은경, 쇼나르 역에는 바리톤 임봉석과 이승왕, 콜리네 역에는 김철준과 윤성우, 그리고 베이스 한준헌(베누아·알친도로 역)과 테너 박지민(파피뇰 역)이 이번 무대를 함께 장식한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이번 '라 보엠은 무대, 음악, 출연진까지 어느 하나 예술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훌륭한 작품이다"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관람하며 따뜻한 사랑을 느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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