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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한국인 시대가 온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10.06 14:23 수정 2016.10.06 14:23

앞에서 여러 차례 문명사적으로 본 환태평양문명시대의 중심에 한반도와 한민족이 있다는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팍스 코리아나 한국인 시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21세기를 일컬어 ‘지구촌 시대’라고 한다. 이는 다시 말해 ‘지구가 한 마을과 같은 생활환경’이 된다는 말인즉 지구상의 모든 나라와 민족들이 다양성을 바탕으로 조화와 협력을 통해서 하나의 세계, 즉 인류가 한 가족처럼 공동체를 이루어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문명권은 이제 대서양문명시대를 벗어나 태평양문명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평양문명권시대의 주역이 될 만한 나라라면 한국·중국·일본을 들 수 있는데 그 중에 어느 나라가 주역이 될 것인가. 그걸 알아내는 것은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세계의 지도국이 되려면 독창적 문화를 지니고 있어야 하고 세계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진정한 인류애(참사랑), 정의와 질서를 찾아 세울 수 있는 차원 높은 문화와 그 요소인 도의(道義)정신을 지니고 있는 국가여야 하기 때문이다.일본은 경제적으로 세계를 주름잡을 만한 경제대국이지만, 그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 한국전쟁과 월남전이 발발했을 때 다른 나라들은 군대를 보내 피를 흘리며 싸웠지만, 일본은 그 와중에서 너무 쉽게 부를 쌓았다는 사실을 전 세계인이 알고 있다. 더욱이 일본은 고유의 독창적인 문화가 없으며 아직도 군사대국화를 통해 대동아공영권을 이루려는 군국주의 부활의 야망이 그들의 의식 속에 엄존한다는 것도 문제이다.중국은 어떠한가. 중국은 오랫동안 사회주의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세계적 대변혁의 바람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이미 세계의 중심 국가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 즉 오늘의 중국인들에게는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 체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은 베이징올림픽 등 여러 차례 세계성을 확보하려 했지만 역시 제도적 모순과 중국인의 의식의 한계가 도처에서 노출되고 말았다.그러면 과연 대한민국은 미래의 인류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세계적 중심 국가 역할을 할 수 있는가. 당연히 할 수 있다. 그럴 만한 근거는 충분히 있다. 우리 한민족이 세계문명권의 마지막 기착지인 환태평양문명권시대의 주역이요 지구촌시대의 선두주자로서 세계적 중심 역할을 할 수 있겠는가를 인류 문명사적 관점에서 고찰해 보자.고대에서 현대까지 인류역사를 주도해 왔던 문명권의 발전 추이를 분석해 보면 일정한 방향성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고대에는 황하문명·인도문명·메소포타미아 문명·이집트 문명이라는 세계 4대 문명이 중심이었는데 현대문명과 연관 지어 볼 때 우리는 이 문명권들 중에서도 특히 이집트 문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현대문명은 19세기 이래 근대화라는 이름 아래 서구 열강들이 세계 식민지 분할에 보조를 맞추면서 그 기틀을 형성해 왔다. 그런데 오늘날 전 인류에게 압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서양문명이 바로 이집트 문명의 계통을 계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서양문명의 기원과 형성 과정을 고찰하면서 이 문명을 구성하는 중심적 요인과 그것들을 메워 온 여러 가지 역사적인 단계를 몇 가지 특정한 관점에서 분석하기로 한다. 서양문명을 구성하는 요소로는 헬레니즘(Hellenism)과 헤브라이즘(Hebraism), 그리고 게르만 정신(Germanism) 등 세 가지를 들 수 있는데, 이는 그리스․로마의 문화적 유산, 유대교와 기독교의 정신적 전통을 기원으로 하며, 이를 역사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스․로마 문명은 에게 문명을 모체로 하면서도 이집트.바빌로니아 문명을 흡수하여 개화된 것임을 생각할 때 고대문명 중 하나인 이집트 문명과 오늘날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서양문명에는 어떤 일관된 흐름이 그 본질을 형성하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문명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AD. 1세기를 전후해 그리스․로마의 헬레니즘 문화에 유대교.기독교 계통의 이질적인 헤브라이즘 문화가 유입됨에 따라 이집트 문명의 본질이 변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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