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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육식성 어족이 75% 점유’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10.06 14:24 수정 2016.10.06 14:24

안동 임하호 대책 세워라안동 임하호 대책 세워라

임하호(臨河湖)는 호수면 수위 해발 163m(만수위), 해발 137m(저수위)이다. 총저수량은 595백만t이다. 유효 저수량은 424백만t이다. 임하호는 생활 및 공업·농업용수의 공급과 전력생산, 홍수조절 등 다목적 인공호이다. 안동호(安東湖)는 낙동강 상류 수계에 있는 인공호이다. 유역 면적은 1,584㎢이다. 안동댐이 건설됨에 따라 낙동강 수계의 인공 저수지가 되었다. 안동댐이 1976년 10월 28일 준공됨으로써 안동호가 생겼다. 임하호와 안동호는 경북은 물론 인근 지자체에 용수를 공급하여, 물 문제를 풀어주었다. 이는 호(湖)의 순기능이다. 역기능으로 볼 땐 현재 육식성 물고기가 온통 호를 버리고 있다. 임하호와 안동호의 생태계를 해치고 있는 판이다. 여기에다 민원까지 들끓고 있다. K-water 안동권관리단은 지난 5일 안동댐 세계물포럼기념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임하호 어족량 현황조사와 경제성 어종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시행한 ‘임하호 어족량 조사용역’ 최종 성과발표회를 가졌다. 이 자리엔 임하호 어민회, 안동시, 시의회 등 다수가 참석했다. 임하호 어족량 조사용역은 안동-임하호 연결터널 공사로 안동호의 육식성 외래종 배스가 임하호로 유입된다는 민원에 대한 대책수립 차원에서 시행됐다. 이 조사용역은 지난해 10월부터 1년 동안 매월 35개 지점에서 임하호의 어족량 현황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경제성 어종 활성화 방안을 연구해 왔다. 용역수행기관인 인하대 해양과학기술연구소는 올 4월 중간발표회시 강준치 등 육식성 어종이 75% 수준으로 우점하고 있다는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치어방류보다는 수매나 낚시대회 등 육식성 어종 포획대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용역 최종 성과발표회가 임하호 어민들의 복지증진과 강준치 등 육식성 어종으로 황폐화되고 있는 임하호에 희망을 불어넣는다. 지난해 준공된 안동-임하댐 연결터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water 안동권관리단은 임하호에 배스가 살고 있는지 유무보다는 어떻게 하면 경제성 어종을 활성화할 것인가에 맞춰 용역을 진행해 왔다. 현재 치어 양식장 설치방안을 검토한다. 육식성 어종 포획촉진 차원에서 강준치를 재료로 한 어분(魚粉) 퇴비화 기술과 기계장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원의 중심엔 생태계를 해치는 육식성 물고기로 여긴다. 또 당국이 추진하려는 안동-임하댐의 정상운영이다. 이렇게 볼 때는 용역 결과엔 새로운 것이 없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일 뿐이 아닌가한다. 안동시 전체로 볼 때는 임하호와 안동호는 하나이다. 용역에서 이를 짚지 못했다면, 반쪽짜리에 그친다. 이렇다면, 세금이 투입된 용역비만 거덜 나고 말았다. 인위적인 것은 일부에선 사람과 연결에서 역기능만 할뿐이다. 경제성 어종도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살이의 질이 더 큰 문제란 시각에서 풀어야한다. 나중엔 생활의 질이 어민까지 살리기 때문이다. 용역결과엔 육식성 물고기의 천적(天敵)을 왜 살피지를 않았는가. 또 당초에 안동-임하댐 건설에서 현재 비정상으로 갈 것을 짚지를 않았는가. 이 같은 복합적인 것이 문제를 만들었다고 본다. 안동-임하댐이 정상이 아닌 비정상이라면, 정상화 방안을 찾아서 미래를 위해 고쳐야한다. 육식성 물고기의 번창과 안동-임하댐의 자연경고성을 다시 하나하나 찾아,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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