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에 반발하고 있는 대구지역 택시업계가 20일 카풀 전면금지를 촉구하는 국회 앞 대규모 집회와 운행중단을 예고함에 따라 대구지역 택시도 파업이 불가피해 시민 불편이 심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와 관련해 19일 오전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택시파업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통대책을 발표했다.
이상길 부시장에 따르면 대구지역에서는 20일 택시 운행중단과 함께 개인택시 50대와 종사자 200명, 법인택시 150대와 600명이 집회에 참여한다.
또 이 부시장은 “카풀 서비스 도입이 택시업계의 생존권과 직결되지만, 운행을 중단하는 일은 없도록 조합과 업체를 설득하는 것과 동시에 시민의 불편 해소를 위한 교통대책도 함께 준비했다”고 밝혔다.
대구시의 대책으로는 일부 집회 동참자를 제외하고 택시가 운행될 수 있도록 택시 4천250대에 대한 부제(일반택시 6부제, 개인택시 3부제)를 전면 해제한다.
또한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의 연장 운행(노선별 12편씩)을 통해 택시 운행중단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승용차 요일제에 해당되는 5천대의 차량에 대해서도 운행이 가능하도록 요일제를 한시적으로 해제한다.
특히 시내버스 8개 노선(급행1~급행8) 85대를 추가로 투입해 21일 오전 1시까지 연장 운행에 나서고 동대구역 등 평소 택시 수요가 많은 장소에는 공무원을 배치해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아직 파업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택시가 운행중단에 이르지 않도록 최대한 설득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파업 당일 버스나 도시철도 등을 이용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이 운행되는 시간에 귀가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