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학교는 중국 장춘중의약대학교와 공동으로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중국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대학만이 시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중국 교육기관과 외국 교육기관 간 합작을 통해 공동으로 교과과정을 개설하고 중국내 중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동교육을 시행하는 정책이다.
대구한의대와 장춘중의약대학은 지난해부터 일반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을 추진해왔으며 올해 9월 중국 교육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양 대학 대표단이 학점교류, 교환학생 파견 등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이영화 교학부총장을 비롯한 대표단을 지난 9월 28일 파견했으며 장춘중의약대학 대표단(이하 대표단)은 지난 18일 대구한의대를 방문해 세부적인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대표단은 실무진을 파견해 학생들의 학점관리, 전공 교과과정, 교환학생 프로그램, 석·박사과정 등 교육 관련 내용을 확인했으며 간진환한약융복합활용연구센터와 학과 실험실, 기숙사 등 대학 시설도 점검했다.
양 대학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바이오제약학과를 중심으로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을 시행해 해당 교육과정을 이수할 중국인 신입생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장춘중의약대에서 2년간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대구한의대에서 2년간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2+2 복수학위제'로 교육을 받게 된다.
대구한의대는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제약공학과 전공과정 일부를 장춘중의약대에 개설하고 제약공학과 교수들이 장춘중의약대에 파견돼 현지에서 직접 중국 학생들을 가르친다.
변창훈 대구한의대학교 총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중국 교육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운영하는 것인만큼 대구한의대의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중국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