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술에 취한 60대 남성이 흉기로 자해할 것처럼 의사와 간호사를 협박하며 난동을 부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동구 검사동의 한 병원에서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의료진을 협박한 혐의(특수공갈미수 등)로 A(66)씨를 구속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오전 술에 취해 동구 검사동 소재 한 병원을 찾아 흉기를 들고 의사 B(46)씨 등, 의료진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병원을 찾아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내부를 돌아다녔다. 그는 B씨에게 현금 1만원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자해를 하겠다고 협박했다. 간호사 C(24·여)씨에게는 소리지르며 욕설을 했다.
A씨는 지난 5일에도 이 병원을 찾아 의료진에게 돈을 요구했다. 병원 측이 거절하자 A씨는 바닥에 드러눕는 등 약 20분간 진료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신이 기초생활 수급자라는 핑계로 지난 2016년 10월11일부터 지난 7일까지 155차례 이 병원에서 진료받은 후 비용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 중이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