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계승사업회는 대구시 후원으로 지난 10~11일 이틀동안 중국 상하이와 난징에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학술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10일 상하이 골든리치 호텔에서 열린 1차 학술대회에는 배한동 경북대 명예교수, 석연화 중국 푸단대학 교수, 장연홍 난징 사범대 교수, 한국의 최봉태 변호사가 나와 주제논문을 발표했다. 이어 정기숙 계명대 명예교수, 박지극 박사, 박병종 민주평통 자문위원이 토론을 펼쳤다.
석원화 교수는 ‘한국독립 국권회복 운동과 중국의 항전’이란 논문발표를 통해 “한국의 반일 독립운동과 중국의 항일 전쟁을 통한 양국의 협력은 세계의 반 파시스트 전쟁에서 역사적 공헌을 한데 이어 중국의 국제적 지위가 향상됐고 한국의 독립은 국제법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최봉태 변호사는 “북핵이 동아시아 냉전과 불신의 부산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쟁 피해자 구제과정에서 신뢰가 쌓이면 북핵문제 해결도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일 중국 난징 진강도 호텔에서 열린 2차 학술대회에는 이대영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두현 대구 수성구의원, 김정계 창원대 명예교수, 심람 중국 후난 사범대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엄재열 경북대 명예교수, 우대현 독립애국지사 우재룡 선생의 장남, 마중훙 쑤저우대 교수 등이 토론을 벌인다.
심람 교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을 도와준 중국인들이 수없이 많다"며 "이중에서 본인은 물론 아들과 며느리, 양아들, 양아들의 친구까지 나서서 위험을 무릅쓰고 백범과 임정요인들의 가족들을 도운 주푸청 선생의 활약상을 공개할 것이다"고 했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배한동 경북대 명예교수는 “중국에서 학술대회를 여는 것은 선조들의 항일민족 정신을 이어받아 민족정기를 다시 함양하자는 뜻이 담겨져있다”고 말했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