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농업기술원이 2016년부터 추진한 '청년농업인 자립기반구축 시범사업'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사업 전과 비교해 순소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현재까지 사업추진 중인 58개소 가운데 2016년~2017년 지원한 3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순소득이 사업 시작 전인 2015년 4천800만 원에 비해 2018년 8천200만 원으로 1.7배 증가했다. 이는 2018년 도시근로자 가계소득 약 6천600만 원(3분기 월평균소득 년 환산)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추진 성격에 따라 4분류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2015년 대비 2018년 조수입에서 경영비를 뺀 순소득의 변화율은 가공·체험 2.06배, 유통개선 1.89배, 경영비 절감 1.50배, 생산기반 1.43배 순으로 나타났다.
또 농산물 생산, 판매에서 가공·체험을 융복합 한 청년농업인의 소득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사업 대상 청년농업인을 설문한 결과 단기간에 순소득이 높게 증가한 주요 요인으로 단위 면적당 소득이 높은 시설재배 작목으로 전환, 가공·체험과 직거래 활성화, 분산 출하로 유통개선 등으로 응답했다.
또한 신기술을 받아들여 노동력을 절감하는 등 경영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농업인 자립기반 구축사업'은 청년농업인에게 사업비 지원과 각종 교육 및 컨설팅으로 자립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2016년 9개소, 2017년 21개소, 2018년 28개소로 총 58개소를 지원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에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청년농업인의 창농아이디어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 33억 원을 확보해 경쟁력 제고사업 6개소, 드론활용 병해충방제단 운영시범 3개소, 청년농업인 자립기반구축사업 24개소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옥 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은 “청년농업인들을 위한 예비, 신규, 정착 단계별 맞춤형 교육과 지원을 통해 현재 800명인 청년농업인 4-H회원을 1천명까지 육성하고 청년들이 자신만의 가치를 갖고 농업·농촌에 연착륙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