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사회

20년 전 타 지역 이사 간 치매할머니

오재영 기자 기자 입력 2019.01.23 14:22 수정 2019.01.23 14:22

경찰관의 기지로 가족 품에

문경경찰서(서장 박명수)는 버스를 타고 무작정 문경을 찾아와 길을 헤매다가 신고가 된 충북 보은 거주의 치매할머니를, 적극적인 탐문 수사로 안전하게 가족의 품에 돌려보내준 경찰관의 미담사례로 가족들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오후 4시20분경 택시기사(황00, 61세)가 치매노인 한분을 모시고 점촌파출소로 왔는데, 할머니는 본인의 인적사항도 모르고 신분증이 없어 신원확인이 되지 않아 난처한 상황.
이때, 점촌파출소 경위 정보원은 할머니가 양짓마(양지마을)를 몇 번 얘기하는 것에 착안, 혹시 양지마을에 아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치매할머니와 양지마을 노인 회관을 찾아가 탐문하는 중, 마침 할머니를 알아보는 마을 어르신을 만나게 됐다.
치매할머니는 약 20년 전 양지마을에 살다가 아들이 살고 있는 충북 보은군으로 이사를 갔다는 사실을 알고, 전산조회 및 실종프로파일링을 검색해 충북 보은에서 가출 전력이 있는 박00(84세, 여)로 확인되어 보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및 읍내파출소 공조 요청한 결과, 보호자인 아들 홍OO(57세,남)과 연락이 닿아 점촌파출소에서 직접 인계했다.
당시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 할머니는 슬리퍼에 간단한 외출복 차림으로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어 위험한 상태였고, 112순찰차에 태우고 이동 중 따뜻한 빵과 음료를 제공, 내 가족같이 보살피는 등 적극적인 탐문수사와 경찰관의 기지로 조기에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한편, 치매할머니의 아들은 “어머니가 집을 나간 사실도 몰랐는데 문경경찰서에서 신속하게 찾아주어서 너무 고맙고 놀랐다”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경=오재영 기자  oh9065@naver.com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