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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2건 대구시 문화재 신규 지정

김범수 기자 기자 입력 2019.01.29 15:26 수정 2019.01.29 15:26

남지장사 석조지장보살좌상 등

30일자로 대구시 문화재로 지정되는 남지장사 석조지장보살좌상(왼쪽), 남지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 달성군 제공
30일자로 대구시 문화재로 지정되는 남지장사 석조지장보살좌상(왼쪽), 남지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 달성군 제공

 

대구달성군이 가창면 남지장사에 있는 ‘남지장사 석조지장보살좌상’과 ‘남지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이 30일자로 대구시 문화재로 지정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유형문화재 제88호로 지정된 '대구 남지장사 석조지장보 살좌상(大邱 南地藏寺 石造地藏菩薩坐像)'은 1659년 조각승 승호(勝湖)가 제작했다고 전해진다.

고개를 내민 자세, 방형 얼굴, 변형 통견식 착의법 등에서 전형적인 조선후기 불상의 특징을 보여주며 짧은 신체비례, 눈꼬리가 긴 눈매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조각승 승호는 17세기 후반기 경상도지역에서 불석제(佛石製) 불상을 조성한 조각승으로 유명하다. 남지장사 석조지장보살좌상은 그가 처음 수조각승이 돼 만든 작품으로 알려져 더욱 의미가 깊다.

지금까지 그는 1640년 차화승(次畵僧)으로 등장한 이래 1670~80년대에 이르러 수화승(首畵僧)으로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남지장사 불상을 통해 그 시기를 20년 정도 앞당기게 됐다.

남지장사 석조지장보살좌상은 제작시기, 제작자, 조성 사찰 등이 명확하고 17세기 불석제(佛石製) 불상제작에 두각을 나타낸 승호의 조형성이 드러나 조선후기 불교조각의 양식적 변천과 조각승 승호 계보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다.

동시에 유형문화재 제89호로 지정된 '대구 남지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大邱 南地藏寺 石造釋迦如來三尊坐像)'은 석가여래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보살상이 있으며 석가여래상을 보살상들보다 크게 조성해 본존불임을 강조했다.

삼존상 모두 고개를 약간 내민 자세로 결가부좌하고 있는데 온화한 인상과 석재임에도 목조와 같은 부드러운 조형미 등이 특징적이다.

특히 고개를 내민 자세, 짧은 신체비례와 높은 무릎, 방형 얼굴, 착의법 등에서 일반적인 조선후기 불석제(佛石製)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며, 석재이면서도 부드러운 얼굴 표현과 옷 주름, 보살상 천의의 옷 주름과 띠매듭 등이 주목되는 작품이다.

제작시기는 비례와 착의법 등에서 조선시대 17세기 후반기 불상으로 추정되며 경상도지역에서 활동하며 불석제 불상을 조형한 승일 계보의 조각승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또 남지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기존 알려진 조각승들과 차별되는 조형성을 보이고 있어 조선후기 불교조각 연구와 불석제 불상, 조각승 연구에 귀중한 학술적 가치가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이번 지정으로 달성군은 국가지정문화재 11건, 시 지정문화재 36건 등 총 47점의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며 “신규 지정된 문화재에 대해서는 우선 소유자와 협의해 보존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장기적으로는 군 홍보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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