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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이철우 도지사 일본방문, 6차 산업 활성화·농촌 살리기로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1.30 20:21 수정 2019.01.30 20:21

도시와 농촌의 상관관계에서, 농촌 경제가 활성화 되어야만, 여기에 비례하여 도시 경제도 활기를 띈다. 농촌 경제는 도시 경제의 징검다리인 동시에 밑동이다. 지금 농촌은 6차 산업과 관광으로 살려야만 한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에다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융합·복합화한 산업이다. 1+2+3=6이라는 의미에서 6차 산업이란 명칭이 생겼다.
농업이라는 1차 산업의 특산물을 이용한 재화의 생산(2차 산업), 관광 프로그램과 같은 서비스 창출(3차 산업)로 6차 산업이라는 복합 산업공간을 뜻한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1995년 5억3,000여명이던 전 세계 해외여행자 수가 2012년 10억 명을 돌파했다. 2017년엔 13억2,000만 명을 넘었다.
이 같은 통계에서 우리나라 인구를 생각하면, 엄청난 숫자이다. 우리 농촌을 6차 산업과 관광을 잘만 한다면, 도시의 인구가 농촌으로 모여들 것이다.
이번에 경북도 이철우 지사가 일본을 방문하여, 위와 같은 현장을 둘러보았다. 지난 25일부터 4일간 일정으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쿄와 오사카 도민회 신년회 참석 일정을 제외하고, 모든 일정을 일본의 6차 산업을 활용한 농촌 활성화에 대한 포럼, 폐교와 빈 건물·빈집을 활용한 지역재생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현지의 전문가들과 의견교환 등 일본의 농촌 살리기 현장을 방문하는데 발품을 팔았다. 이웃사촌 시범마을 추진 지역인 김주수 의성군수, 경북도의회 배한철 부의장과 관계 전문가가 전 일정을 동행했다.
도쿄에서 일본농촌 전문가를 초청해 가진, ‘이웃사촌 시범마을’조성 현장 포럼에서는 일본의 6차 산업 사례, 농촌관광, 지역 활성화 등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고구마를 테마로 한 6차 산업 체험형 농촌파크인 나메가타 파머스 빌리지의 폐교를 활용해 지역의 농산물로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지역농민의 소득창출과 젊은 청년을 농촌으로 유입시켰다.
농촌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지역민과 기업이 협력하는 모범사례를 둘러봤다.
오사카에서는 고(古)민가와 목조주택 등 빈집을 갤러리와 상점가로 리모델링한 카라호리(空堀)지역을 둘러봤다. 전문가들로부터 빈집 활용 시스템과 오래된 건물의 활용방안 등을 경청했다. 빈집 관리체계와 지역주민들과 주택 소유자간의 유대형성과 공동사업 추진현황 등, 경북도에 적용이 가능한지를 짚었다. 효고현 아와지섬 노마드 촌(nomad;유목민+마을)을 방문해,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서로 협력하여 관광, 투어리즘(tourism)개발, 농·축산물의 먹을거리 비즈니스 개발, 주민연구회 결성 등 테마에 맞는 일자리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사례를 청취했다.
일본 전역 약 1,150여 곳에서 운영되는 국도변 휴게소와 지역 진흥시설을 합친, 미치노에키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품 판매, 관광연계 방식에 대한 운영현황을 살폈다. 당초 일정에 없었던 지역농협의 로컬 푸드 판매장을 방문해, 지역농민 농산품의 소비 형태를 알아봤다. 고베 지진(地震)의 역사와 복구경험을 잊지 않기 위해 건립된 메모리얼 파크도 둘러 봤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출장 결과를 잘 분석해, 경북 마을재생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안과 이웃사촌시범마을 사업 프로그램에 연계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의성군 안계면에 추진 중인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사업은 안계면에 한정할 것이 아니라 의성군 전지역, 전 군민이 동참하는 사업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경북도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와 잘 접목시켜 도시 청년들의 농촌유입을 확대해 나가야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성공을 경북의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선, 벤치마킹만으론 안 되는 측면이 있을 수가 있다.
일본과 경북의 같음을, 일본과의 다름인 경북형으로 만들 때에, 일본을 앞지를 수가 있다. 이때부터 경북농촌은 일본 관광객들이 북적이고, 이보다 더 중용한 도시 청년들이 농촌으로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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