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은 정부가 지난 달 29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예타면제 사업으로 확정된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성주역사(驛舍)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주군은 소외되고 낙후된 경제를 살리고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성주역사를 반드시 유치한다는 각오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남부내륙철도는 김천~거제 구간 9개 시?군을 통과하는 연장 172.38km의 단선철도로서 총 사업비 4조 7천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 사업이다.
그러나, 2017년에 발표된 KDI(한국개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김천시~합천역 구간이 65km로 고성~통영(14.8km), 통영~거제(12.8km) 보다 2배 이상 긴 노선이지만, 성주역 역사 건립 계획이 없고, 성주군 통과 구간에는 신호장(철도 운행을 위한 신호체계)만 설치할 것으로 알려져, 남부내륙철도가 생긴다는 소식에 성주군이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라며 반겼던 주민들에게 오히려 큰 실망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2017년 4월에 극심한 찬반 속에 성주에 사드(THAAD)가 배치된 후 정부의 뚜렷한 지원책이 없는 와중에, 이번 남부내륙철도 사업마저 성주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역사가 없이 통과만 한다면 이제까지 철길 없이 버텨온 성주군민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성주군은 경제성 논리가 아닌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예타면제를 한다는 예타면제 사업의 취지와 명분에 맞지 않게, 6개 역사 중 경남이 5개인데 비해 경북에는 기점인 김천역 외에는 역(驛)이 없어 경북지역에 추가 역사 설치를 통해 지역 간 균형적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또한, 성주군은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유치를 통해 해동명산 가야산 국립공원에 대한 국민 접근성 향상과 가야산 및 성주호, 독용산성 등 관광개발 계획과 연계한 지역 관광활성화를 기하고 전국에서도 철도 서비스가 없는 몇 안되는 지자체로서 철도역이 설치된다면, 실질적 교통복지가 실행되고 새로운 지역 개발과 관광산업수요를 충족시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성주군은 성주역사 유치를 위한 대응팀(T/F팀)을 구성하여 유치전략을 수립·추진하고, 기관·사회단체장을 중심으로 한 공동추진위원회 구성과 사회단체협의회 성주역사 유치 결의대회, 성주역사 추진 범군민 서명 운동, 의회 성주역사 유치결의문 채택, 성주역사 유치 홍보활동 등을 성주역사 유치 시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중앙부처(국토교통부) 및 국회를 방문하여 성주역사 건립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협조를 구하고, 경북도와 인근의 고령군과도 긴밀히 협력하여 경북도민의 힘을 모아 경북 서부권역의 성장 잠재력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5만 군민의 염원이 담긴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를 반드시 유치하여 사드로 조각난 민심을 하나로 묶고, 지역경제 발전을 이룰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하여 살기 좋은 성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굳은 의지를 비췄다.
성주=김명수 기자 kms4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