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경찰서(서장 박명수)는 배우자가 “휴대폰을 두고 죽겠다며 차를 타고 나갔다”라는 신고를 접수, 신속한 출동으로 사고 없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준 경찰관의 미담사례로 가족들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오전 1시 12분경 문경 동로 방면으로 “자살의심자 차량이 진입했다”는 신고접수를 받고 신속하게 동로방면으로 출동하던 중, 면밀한 수색으로 반대편 차선으로 내려오고 있는 차량을 발견·정차 시켜 흥분 돼있던 자살의심자를 안정 취하게 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하지 못하도록 상담 후 가족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자살의심자는 신고자인 처와 5년전 결혼을 하고, 평소 다툼이 자주 있었으며, 설 명절을 맞아 시댁 가는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가 휴대전화를 놓아둔 채 집을 나와 처에게 공중전화로 “잘 살아라, 너를 다시는 안 보겠다”라는 말을 해 신고한 내용이다.
당시 신고자는 많이 흥분한 상태로 처음에는 신고자인 처와 통화를 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경찰관의 끈질긴 설득 끝에 신고자와 통화를 시도, 조기에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한편, 신고자인 자살 의심자의 처는 “경찰관께서 지혜롭게 충고해 주셔서 지금은 잘 깨닫고 미안해 하고 있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경=오재영 기자 oh906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