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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수성문화財, `비 내리는 고모령` 무대 올린다

김범수 기자 기자 입력 2019.02.26 16:04 수정 2019.02.26 16:04

변사극, 시민주간 맞아 28일 수성아트피아

대구수성문화재단이 대구시민주간을 맞아 28일 저녁 8시 '변사극 비 내리는 고모령'을 수성아트피아 무대에 올린다. 변사 홍문종. 대구수성문화재단 제공
대구수성문화재단이 대구시민주간을 맞아 28일 저녁 8시 '변사극 비 내리는 고모령'을 수성아트피아 무대에 올린다. 변사 홍문종. 대구수성문화재단 제공

 

대구수성문화재단이 대구시민주간을 맞아 28일 저녁 8시 '변사극 비 내리는 고모령'을 수성아트피아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현인의 노래 ‘비 내리는 고모령’을 비롯한 한국가요사의 명곡들과 고모역과 남매설화 등 수성구의 역사문화자원을 스토리텔링한 악극이다.

수성아트피아 2013년 지역문화레퍼토리 제작시리즈 첫 작품으로 초연 당시 중년층 이상 관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초연 공연에서 자체 공연 뿐만 아니라 안동, 밀양, 군위 등 타지역에서도 초청할만큼 완성도와 대중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변사극 비 내리는 고모령'은 말 그대로 변사가 중심이 돼 극을 이끌어가는 작품이다. 격변의 1960년대, 고모령 인근 마을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던 동영과 연홍 남매가 주인공이다.

집안의 희망이자 기둥인 동영은 2.28 민주운동에 앞장섰던 애국청년이었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돈벌이를 위해 상경하게 되고, 출세의 꿈을 안고 오빠를 따라나선 연홍은 어둠의 나락에 빠져 남매는 온갖 고초를 겪는다. 고향에서 홀로 남매를 기다리던 어머니는 결국 무덤 위 한 송이 꽃이 되어 돌아온 남매와 재회한다.

어머니와 남매의 애절하고 구슬픈 이야기는 눈물과 웃음이 뒤섞인 새로운 형식의 변사극으로 다시 태어난다.

대구연극의 산증인, 50년 배우 인생의 원로배우 홍문종이 변사를 맡아 해설은 물론 모든 배우들의 대사를 연기하는 원맨쇼를 펼친다. 여기에 무용수들의 춤과 몸짓 연기, 그리고 가수들의 노래가 더해져 그 옛날 유행했던 악극과 무성영화를 보는 것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프리소울앙상블을 이끌며 오페라, 음악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테너 송성훈과 단원들이 가수로 출연해 흘러간 옛노래를 맛깔나게 불러준다. 또 박도운, 박예진 등 대구무용계를 이끌어가는 젊은 무용수들이 동영과 연홍을 비롯한 주조역을 연기한다.

작품의 대본과 예술감독은 원작의 작가인 안희철이, 뮤지컬 ‘미스코리아’를 비롯해 50여 편의 연극, 뮤지컬을 안무한 장혜린이 안무와 연출을 맡았다.

대구시립극단 뮤지컬 ‘반딧불’, ‘비 갠 하늘’ 등을 음악감독한 여승용이 편곡과 음악감독으로 가세했다. 전석 무료이며 공연 시작 30분전부터 선착순 입장. 문의 수성문화재단(053-668-1504).

김범수 기자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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