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문경에서도 여러 시민단체와 문화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문경시협의회 등이 중심이 되어 3월 1일 오후 1시부터 문경문화원 광장과 문화의 거리 일대에서 기념행사를 연다.
문경시는 의병항쟁의 횃불 운강이강년의 의병정신과 일제 심장부에서 불굴의 항일운동을 펼친 박열의 독립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운강은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받았으며, 박열은 대통령장을 받았다. 이런 정신을 이어받은 문경인은 거족적으로 일어난 3·1만세운동에도 함께한 역사의 고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19년, 문경에서는 4월 10일 산양에 거주하는 용궁보통학교 학생들의 산양장터 만세시위 기도와, 4월 13일 김용사지방학림 학생들의 만세시위 ,그리고 4월 15일 갈평장터에서의 만세운동으로 이어졌다. 갈평 3·1만세운동의 주동자로 일경에 체포되어 8개월의 옥중 고초를 겪은 김병수 선생은, 문경지역에서는 유일하게 3·1독립만세운동으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분이다. 묘소가 남호리에 있으며 후손들이 그곳에 살고 있다.
시는 3월 1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문화원 광장과 문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리는 기념행사는 1부 독립선언문낭독과 거리행진, 2부 기념식, 3부 문화공연 등으로 다양하게 펼쳐진다. 특히 1부 만세운동 재현 및 거리행진은 대형 태극기와 함께 ‘국민이 지킨 독립의 역사, 평화통일로 완성하자’는 펼침막을 선두로 문경시풍물단체연합회의 진군 풍악에 맞추어 여러 참여 단체 및 시민들이 태극기와 통일을 염원하는 한반도기를 들고 시가지를 행진하게 된다. 아울러 문화의 거리에는 문경의 주요독립운동가 4人(이강년, 박열, 신태식, 천세헌), 문경의 3.1만세운동과 독립운동유공자 75人, 국가보훈처 선정 이달의 독립운동가 12人을 전시한다.
시민들의 큰 호응 가운데 열린 2018년 3·1운동 99주년 기념행사에 이어 열리는 이번 행사는 문경시 관내 8개 단체(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문경시협의회, 문경문화원, 문경시민희망연대, 문경시재향군인회, 문경YMCA, 운강이강년의병대장기념사업회, 자유총연맹문경시지회, 한두리국악단)가 주관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행사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문경시를 비롯한 기관 및 단체와 시민들의 후원으로 열리게 되는 바 작년 행사에 비추어 볼 때 1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경=오재영기자.oh906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