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지역뉴스 울릉

울릉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 따로ㆍ조치 따로

김민정 기자 기자 입력 2019.03.14 12:45 수정 2019.03.14 12:45

‘마을 대기측정망’ 아직 시험중
5월까지, 농도 측정 불가

 

3월 6일 에어코리아의 울릉도 미세먼지 농도수치
3월 6일 에어코리아의 울릉도 미세먼지 농도수치

 

 

경상북도 전역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울릉도가 제외된 날, 울릉도 역시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했다.
경상북도 전역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울릉도가 제외된 날, 울릉도 역시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했다.

 

 

 

월초부터 재앙수준의 미세 먼지가 일주일 이상 한반도를 덮쳤던 가운데, 울릉도는 무방비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차량 2부제 등 적극적인 개선책이 시행되었고, 전국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았다.    

보통 수준이던 경북도 지난 6일부터는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이상으로 올라감에 따라 2019년 들어 처음으로, 오전 6시부터 오휴 9시까지 울릉군을 제외한 경북 전역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기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울릉도도 에어코리아의 상황을 보면, 지난 3일부터 미세먼지수치가 나쁨이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어야 마땅했다. 그러나 울릉도는 제외됐다.

6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되지 않은 울릉도 한 초등학교엔 어린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다.

이에 전국이 휴교령을 검토할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각한 상황에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울릉교육청에 문의 결과 지난 2월 경북도교육청 교육안전과에서 배포한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실무매뉴얼을 숙지하고 있으며, 이 매뉴얼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이날 학부모들은 에어코리아에서도 울릉도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수치가 나타났으며, 해외 앱까지 다운받아 가며 미세먼지 수치에 민감한 때에 외부활동을 허가한 데 격노, 매뉴얼 속 미세먼지 저감 조치가 발령되는 기준 수치를 문의한 결과 충격적인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현재, 울릉도에 설치된 미세먼지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관측기기는 국가배경농도대기측정기로, 이는 울릉도 서면 태하리에 위치하고 있다.

사실상 가장 많은 주민이 거주하는 울릉읍 관내에서 20km 이상 떨어진 산 정상에 위치해 있고, 무인 관측기이기에 오작동과 고장이 잦아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아니다.

울릉읍의 사실적인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마을 대기측정망시스템의 수치가 필요하고, 마을 대기 측정망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가 전국 대기오염 공개시스템 홈페이지'에 공개되는데, 울릉도에는 아직 이 기기가 시험운행 중이기에 미세먼지에 관한 데이터자체가 없는 현실이다.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마을 대기측정망 기기와 데이터가 시험운행 중이기에, 울릉 교육청에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이 있어도 비상조치를 발령할 수 있는 기준이 없어, 각 학교의 재량에 맡길 뿐 그 어떤 대응도 할 수 없다는 결론.

울릉군에서는 5월에 마을 대기측정망이 정상가동 전까지 미세먼지 마스크를 어린이집에 배포하고, 각 읍면동사무소에 미세먼지 마스크를 비치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황사가 가장 심한 3~4월에 미세먼지 농도를 알 수 있는 데이터가 없어 그 어떤 주의보 및 비상조치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노령인구가 많은 울릉도 주민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김민정 기자  namastte@naver.com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