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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 기술’中企 날개가 되다

예춘호 기자 입력 2016.10.19 20:09 수정 2016.10.19 20:09

융․복합의 시대를 맞아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제조 기업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하고, 소프트웨어 기업은 제조업에 뛰어드는 등 융·복합적 사고를 통해 저마다 미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노력 중이다.이런 가운데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청장 김문환)이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융·복합기술개발사업’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중소기업 융·복합기술개발사업’은 서로 다른 기술을 융합해 창의적인 신기술이나 신제품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청 지원사업이다.대구‧경북지역은 2011년 19억3300만원(9과제)으로 시작해 2015년엔 55억6400만원(23과제)을 지원하였으며 올해에도 8월까지 총 26억2800만원(10과제)을 투입하여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국 지원현황 : (‘11년) 225.35억원(112과제), (‘15년) 623.72억원(256과제), (‘16.8월) 377.87억원(145과제)㈜한중엔시에스와 ㈜가우스는 ‘중소기업 융‧복합기술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지역 중소기업으로 다음과 같이 성공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한중엔시에스, 융·복합으로 연료전지 시장 선점= 경북 영천시에 소재하고 있는 ㈜한중엔시에스는 기계와 화학의 융·복합을 통해 연료전지 분야 선행 기술 개척에 성공했다.자동차 부품 제조업을 기반으로 20년간 성장해 온 ㈜한중엔시에스는 신사업 아이템을 모색하던 중, 2009년부터 수소연료전지의 한 종류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이하 ‘SOFC*’) 부품 개발에 주력하게 되었다.* Solid Oxide Fuel Cell당시 기계와 관련된 기술만 보유하고 있던 ㈜한중엔시에스 입장에서는 수소와 같은 화학용어도 낯설기만 했다.2012년부터는 SOFC의 개질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하였고, 기계와 화학이 융합된 SOFC용 10kW급 열교환식 도시가스 수증기 개질기 개발을 목표로 중소기업 융·복합기술개발사업을 신청했다.고온의 유체가 지나는 배관에 큰 불이 발생하고, 위험성을 감지한 시제품 평가기관에서 평가를 거부하는 등의 위기를 겪었지만 자체 테스트 베드를 도입하여 성공적으로 과제를 수행할 수 있었다.중소기업 융·복합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한중엔시에스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연료전지 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게 되었다.향후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외 수소산업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중엔시에스 김환식 대표는 “남보다 한 발 앞서 준비해서 개발하고 있는 분야의 사업이 상용화된다면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날 것이다”며“남들은 출발선에 서지도 못하고 있는데 중소기업 융·복합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우리는 저만치 앞서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가우스, 제조업 한계를 넘어 로봇기술 개발 도전= ㈜가우스는 융·복합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산업용 로봇 설계 및 제작 등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사례이다.대구 달성군에 있는 ㈜가우스는 공장자동화제어시스템이 주 생산품목이며 LED 응용제품, 식물광합성장치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설계부터 제작, 생산 및 판매까지 총괄할 수 있는 자체 제품 개발을 통해 도약을 꿈꾸고 있던 중 창원에 위치한 ㈜알엔엠으로부터 하수관로 청소를 할 수 있는 로봇 개발을 의뢰받았다.하수관 청소를 위한 로봇은 기존에도 존재했지만 관찰로봇이 대부분이고 청소 후 점검 정도의 용도로 쓰여질 뿐이었다.이에 따라, ㈜가우스는 중소기업 융·복합기술개발사업을 신청하여 중기청의 지원 아래 300~450mm 두께의 소형 관로 안에 투입되어 몰탈을 깰 수 있는 로봇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3년에 걸쳐 ㈜가우스의 기술력으로 개발한 하수관로 내부 몰탈 제거용 로봇은 국내외 전시장에서 큰 관심과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가우스 김영원 대표는 “한계를 벗어나지 않으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생각에 5년 전부터 ㈜가우스의 100년 대계를 바라볼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새로운 기술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고 이를 통해 고객지향적인 기업이자 개척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대구=예춘호 기자 sm8611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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