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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마린온' 순직장병 위령탑 제막

정승호 기자 기자 입력 2019.03.17 15:17 수정 2019.03.17 15:17

해병대 1사단 역사관 옆에 세워진 해병대 항공단 마리온 희생장병 위령탑

해병대 마린온 추락사고로 순직한 장병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위령탑 제막과 훈장 서훈식이 지난 16일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유족과 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지난해 717일 정비를 마친 마린온은 연습 비행을 위해 활주로를 이륙하던 중 추락했으며, 헬기에 타고 있던 김정일 대령, 임무조종사 노동환 중령, 정비사 김진화 상사, 승무원 김세영 중사, 박재우 병장(이상 추서계급) 5명이 순직했다.

해병대는 대원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부대 역사관에 5인의 '마린온 영웅들'부스를 설치하는 등 독일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인 알브레히트 뒤러의 '기도하는 손'을 모티브로 높이 10m 위령탑을 세우고, 위령탑 뒤편엔 순직 장병들의 전신 부조, 유가족과 지인들의 메시지 및 헌사 등을 새긴 추모의 벽이 세워졌다.고 김정일 대령과 노동환 중령에게는 보국훈장 삼일장이, 김진화 상사와 김세영 중사, 박재우 병장에게 광복장이 추서됐다.

 

마린온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임원들과 함께 해병대 1사단을 방문해 유가족들을 행사 전 만나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해병대는 마린온 순직 장병 위령탑과 추모공원을 개방해 일반인에게 참배와 추모의 공간으로 제공하고, 현역 장병에게는 군인정신을 교육하는 현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전진구 해병대 사령관은 추도사에서 "어렵고 힘든 임무에 앞장섰던 그들은 해병대 항공단 창설의 의지를 님긴채 조국을 지키는 찬란한 별이 됐다. 영령들의 꿈을 기억하고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하고 튼튼한 해병대 항공단 창설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정승호 기자 phcg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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