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전 국회의원(사진)이 ‘'대구 민주화 기념보존회'’의 새 이사장에 선출됐다.
민주화 기념보존회는 지난달 14일 대구시 중구 반월당 네거리 옛 신민당사에서 2019년 정기 총회를 열고, 만장 일치로 서훈 전 의원을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새 이사장 선출은 전임 이사장의 임기 만료에 따른 것이다. ‘민주화 기념보존회’는 대구·경북지역의 뜻 있는 민주 인사들의 성원으로 설립된 반월당의 옛 야당 당사에 마련돼 있다. 전두환 정권 시절 전국의 야당 당사를 국가가 환수 조치할 때 전국에서 유일하게 보존된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곳이다.
특히 이 곳에는 우리나라 초대 야당이었던 민주당의 신익희 당수에서부터 조병욱·윤보선·장면·박순천·김영삼·김대중에 이르기까지 역대 정통 야당 당수들의 영정이 있으며, 대구·경북지역 민주화 인사 400여 명의 위패도 모시고 1년에 한차례 합동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우리나라 야당변천사는 물론, '군부독재에 저항한 2·28', '4·19 의거', '6·3 굴욕 한일 회담 반대 투쟁', '삼선개헌 반대', '유신반대', '직선제 개헌 투쟁', '6·10 민주 항쟁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민주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각종 기록물과 사진'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 민주화 투쟁을 진두지휘한 교육현장이고, 민주역사의 박물관이며, 대구·경북 민주화의 상징적인 장소이다.
서훈 이사장은 경북대학 학생시절 총학생회장으로써 6·3 굴욕 한일회담 반대에 앞장섰고, 졸업후에도 운동권과 재야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한편으로 고향에서 팔공 재건 중학교를 설립해 교장으로 있으면서 불우아동과 서민을 위해 헌신했다.
그는 또, 1987년 직선제 개헌 관철과 4·13호헌조치의 즉각적 철폐를 위해 일주일간 단식농성을 단행한 서 이사장은 당시 45세의 젊은 새시대의 민주화 기수였다. 또 통일민주당의 창당발기위원이며, 민추협 중앙운영위원으로써 대학에서 법학, 대학원에서 정치 사상사를 전공한 정치인이다.
서 이사장은 "청춘을 바친 곳이 이곳이고, 젊은 나이에 들어와 최고 나이가 되어 다시 들어왔다"며 "지금까지 그 수많은 민주화 투쟁과 정치 일선에서 체득하여온 많은 경험과 경륜을 통해, '민주화 기념 보존회'의 이사장으로써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