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 달 29일 도청 회의실에서 도내 15개 대학 산학협력단장, 경북테크노파크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지역 대학교 산학협력단장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민선 7기 과학산업 5대 권역 전략프로젝트 ▲대구경북 혁신인재양성 프로젝트 ▲청년 행복뉴딜 10대 프로젝트 등 경북의 미래 신전략사업 기본구상을 발표하고 대학 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해 추진방안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회의에서는 미래 먹거리 확보 및 선점을 위해 낙동강 ICT 융합산업벨트(서부권), 백두대간 네이처 생명산업 특구(북부권), 금호강 지식산업 벨트(남부권), 형산강 메가 사이언스 밸리(동부권), 혁신도시 드림모아 프로젝트(혁신권) 등 ‘5대 권역별 전략프로젝트’를 소개하고 대학별 특성에 맞는 R&D 과제발굴을 주문했다.
‘대구경북 혁신인재양성 프로젝트’는 대구경북 8대 미래 신성장산업(로봇, ICT, 미래자동차, AI?SW, 바이오, 에너지, 의료, 물)을 이끌어 갈 지역혁신인재 3,000명을 직접 육성하는 사업이다. 2022년까지 4년간 정부지원 없이 순수 시·도비로만 704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의 성공을 위해 지역대학은 산학협력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산업체 연계를 통한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양성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경북형 일자리 창출 모델’을 선도적으로 발굴하고 경북의 10대 청년 특화지구를 선정하는 ‘청년 희망뉴딜 10대 프로젝트’를 추진해 다양한 청년 일자리사업의 지역별 전략화로 효과성과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재훈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지역의 산학협력에 있어 기업과 대학 간의 견해 차이가 크고 현장중심의 역량 발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학과 기업이 직접 교류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경북TP가 연결고리 역할을 해 기업성장은 물론 청년일자리도 적극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지자체, 기업체, 대학, 테크노파크 등 지역 내 혁신주체 간 연계협력을 위한 플랫폼 구성을 제안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역대학 간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상생협력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대학이 가지고 있는 창의적이고 우수한 성과가 창업으로 연결되고,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대학이 구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대학이 지역혁신의 주체가 되어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향후 산학연 혁신 주체들이 중심이 되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대학의 연구결과를 새로운 일자리로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