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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내년 경주서‘아시아 물’행사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10.24 14:48 수정 2016.10.24 14:48

국제사회 물 빈곤국 대책도국제사회 물 빈곤국 대책도

물은 생태계와 환경의 순환에서 인류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 물은 자연이 주는 것임에도, 물을 인위적으로 잘 관리를 하지 못한다면, 물이 부족함에 따라 사람의 생존까지 위협한다.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 Population Action International)에 따르면, 강우 유출량을 인구수로 나눠, 1인당 물 사용 가능량이 1,000㎥미만은 물 기근국가, 1,000㎥ 이상에서 1,700㎥ 미만은 물 부족국가, 1,700㎥이상은 물 풍요국가로 분류한다. 현재 세계 물 시장은 500조 원 정도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내년부터 물 산업에, 2022년까지 총 225억 원을 투입한다. 한국은 연간 강수량이 세계 평균인 973㎜보다 많은 1,283㎜이다. 하지만, 국토의 70% 정도가 급경사의 산지로 이루어져 있기에 물 빈곤을 당할 수가 있다. 따라서 인구밀도로 인해 1인당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2%에 지나지 않는다. 2006년 세계물포럼에서 발표한 각국의 물 빈곤지수(WPI; Water Poverty Index)에 따르면, 한국은 147개국 가운데 43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 물의 본고장인 경주시에서 ‘제1회 아시아 국제 물 주간’ 행사가 내년 9월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경주 HICO에서 열린다. 국토교통부, 환경부, 경북도, 대구시, 경주시, K-water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2차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Korea International Water Week, 이하 KIWW)과 제1회 아시아 국제 물 주간(Asia International Water Week, (이하 AIWW) 행사가 내년 경주에서 개최된다. 최양식 경주시장과 이학수 아시아 물 위원장은 지난 21일 대구 EXCO에서 열린 제1회 ‘KIWW’ 폐회식에 참석하여, 물의 도시 경주에서 개최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경주시는 지난해 세계 물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어 2017년 ‘KIWW’와 ‘AIWW’ 행사가 함께 열리게 되면, 전 세계 물 관련 정부·민간·기관·학계 관계자 등 70개국 연인원 15,000여명이 참가한다. 경주가 물 산업 선도도시로 국내․외에 대대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최양식 시장은 폐회식에 참석하여, 인사말에서 물과 사람, 그리고 역사유적이 아름답게 조화된 물 관리 선진도시 경주에서 국제적인 물 산업 행사를 통해 글로벌 물산업의 장기적, 안정적 협력관계를 마련한다. 국제사회에서 물 문제를 주도한다. 세미나와 포럼, 전시를 통한 국내 물 산업 기술 홍보와 마케팅 기회 제공 등으로 해외 물 시장 진출을 개척․확대하는 계기를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KIWW’은 기존 대구의 물 산업전과 경북의 낙동강 국제 물 주간 행사 등을 통합한 행사이다. 대구시와 경북도에서 격년제로 개최된다. 최양식 경주시장의 인사말에서 우리가 주목할 대목은 물로써 ‘산업·자본화’한다는 것이다. 물자본의 창출이다. 물을 자본의 측면에서 본다면, 안 되는 측면도 분명히 존재한다. 물은 인류의 공유재산이다. 이번의 대회에서 물이 부족한 나라에 대한 대책수립이 아주 절실하다. 물이 산업·자본화로만 간다면, 물자원은 자연이 준 것에, 인위적인 반대이다. 항상 자연은 고른 혜택을 인류에게 준다. 고른 혜택을 산업·자본화만한다면, 빈곤 국가는 항상 ‘물 빈곤까지’를 겪을 수밖에 없다. 자연에 역행하는 것에 진배가 없다. 이번의 대회에서, 물의 본고장만 자랑하는 것에 치중한다면, 대회의 근본 취지에 어긋난다. 대회가 물 빈곤 국가에 대한 배려가 있는, 바른 대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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