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산업은행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금융지원 관련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모여, 이래AMS 자금지원의 시작을 알리는 ‘Kick-Off미팅’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대구시·대구은행·이래AMS 관계자를 비롯해 산업은행이 참여시킨 법무법인, 신용평가사, 감정평가법인 측도 동석했다. 회의에서 산업은행은 4월 한 달간 기업실사를 거친 뒤 5월초 금융지원단을 구성키로 했다. 5월 말쯤엔 자금지원 규모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부품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중견자동차 부품사인 이래AMS㈜는 1조 4천462억원의 해외수주를 발주받았으나, 생산시설 운전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805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의 고용위기와 지역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문재인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2일 금융위원회 금융현안보고시 자동차 등 제조업분야에서 금융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면서 “부동산 담보 위주의 경직적인 금융관행 때문에 어렵게 확보한 납품·수주 기회가 무산되지 않도록 사업성에 기반을 둔 자금공급이 이뤄지도록 추진할 것”을 지시했지만, 이래(주)는 최근 2년간 영업이익율이 –2.3%(17년), 0.4%(18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서 금융조달에 문제를 겼었다.
급기야 이래(주)사태와 관련 민노총 대구지역본부와 금속노조대구지부, 금속노조이래지회가 더불어민주당 채장식의원 주선으로 대구시당 당사를 방문해 대책마련을 촉구하기에 이르렀고, 대구시당은 “이래오토모티브의 경우 ‘대구형상생모델’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긴급자금지원을 위한 초당적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지원의사를 밝힌 바 있다.
대구시당은 노조면담 이후 사무처장이 시당 당사에서 대구시 일자리정책과로부터 이래관련 간담회를 가졌고, 산자부 자동차항공과와 통화해 이래(주) 현황 설명을 듣고 조속한 대책 마련 필요성을 지적했다.
또 민주당 대구시당이 발간하고 있는 당보 '단비' 6p에 ‘대구형상생모델로 이래AMS(주) 위기 극복해야'를 기고했으며, 지난 2월 개최된 제2차 TK특위에서 사무처장이 '이래(주) 금융지원 필요성'을 긴급 보고했다.
그래도 이래사태의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자 김우철 사무처장은 국토교통전문위원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 간사를 역임했고, 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에게 SNS상에서 이래(주) 금융지원 필요성을 호소했고, 정 위원장은 관련 자료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래사태가 급진전되는 계기는 문재인대통령 대구방문이었다며 대구방문 하루 전날 강기정 정무수석이 대구지역경제인들과 만찬 자리에서, 김 사무처장이 “1조원이 넘는 해외수주를 해놓고도 운영, 시설자금 천억을 못빌려서 애로를 겪고 있다. 일자리창출에 있어서 창업도 중요하지만 기존 업체를 지원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느냐?”며 이래(주) 금융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통령 대구방문후 정무수석실에서 이래(주) 관련 자료제공을 요청했고, 사무처장이 지방자치비서관실 서헌성국장에게 관련자료들을 제공했다. 그리고 열흘이 지난 4월 1일 산업은행에서 이래AMS 자금지원의 시작을 알리는 ‘Kick-Off미팅’이 열렸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