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가 지난 11일 성서캠퍼스 해담콘서트홀에서 '한국-폴란드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재즈 콘서트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역사적으로 유사성을 가지고 있는 두 국가가 음악으로 우정과 사랑을 나눈다는 취지로, 한국인과 폴란드인 재즈밴드인 ‘포나우 퀄텟’이 아름다운 재즈선율을 선사했다. 1시간 50분 동안 ‘The End of The Line Two(by Piotr Pawlak’를 비롯해 12곡을 연주하며 500여명의 관객들에게 재즈음악의 매력과 감동을 전했다.
특히 이날은 식전 행사로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폴란드 대사가 ‘폴란드?한국의 역사적 유사성과 양국관계’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피오트르 주한폴란드 대사는 특강을 통해 “한국과 폴란드는 지리적으로 주위 강대국의 영향을 받으며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문화적으로도 자체적인 언어를 가지는 등 민족성도 유사하다”며 “앞으로 두 나라가 협력해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계명대는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에게 명예철학박사를 수여하는 등 폴란드와 밀접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98년 세계 3대 음악원 중 하나로 꼽히는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교와 교류를 시작해 학?석사 연계학위제인 ‘계명쇼팽음악원’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에는 10주년을 맞아 성서캠퍼스 음악공연예술대학 내에 세계에서 3번째로 폴란드 쇼팽협회에서 인증하는 쇼팽흉상을 설치하고 이곳을 쇼팽광장으로 명명했다.
또 아시아?태평양 국제쇼팽피아노콩쿠르와 폴란드 국립쇼팽음악원 오케스트라 초청합동연주회를 가지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에는 폴란드의 명문대학인 야기엘론스키 대학교와 교류 협약을 체결해 의료분야에서 로봇시술 및 수술 연구를 함께 해 나가기로 하고 폴란드에 한국어학당이나 센터 등의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계명대는 폴란드와 특별한 교류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2012년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폴란드 명예총영사에 임명됐다. 이와 관련해 2014년에는 폴란드와의 수교 25주년을 맞아 계명대 동천관에 폴란드 명예총영사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