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이어 경산에서 두번째로 10년만에 개최되는 도민체전은 도내 최대 규모의 체육행사로 300만 경북도민의 축제인 제57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지난 12일 축구·골프·역도·궁도·사격 종목 사전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오는 19일 경산시민운동장에서 ‘희망도시 경산에서 하나 되는 경북의 힘!’라는 슬로건 아래 개막식을 갖는 이번 대회는 도내 23개 시군 1만2천162명(임원 3천496·선수 8천666)의 선수단이 출전한 가운데 22일까지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특히 시부의 경우 지난해 대회 2연패를 이뤄낸 구미시와 패권을 되찾아 오려는 포항시, 그리고 개최지 가산점을 등에 업은 경산시가 치열한 종합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대회는 경기 성적보다 더 큰 의미가 보태진다.
지난 1981년 대구광역시 분리 이후 교류가 단절됐던 경북·대구간 스포츠 교류가 재개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제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경북-대구간 교류협력 필요성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면서 상생협력 분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분야의 교류도 시작된다.
이에 따라 이번 제57회 경북도민체전에는 비록 성적과는 상관이 없지만 검도와 농구, 마라톤, 자전거 등 4개 종목에 걸쳐 대구선수단이 출전해 친선경기 및 기록경기를 갖는다.
먼저 검도는 오는 19일 오후 3시 30분 대구대 검도관에서 이번 대회 남자고등부 우승팀과 대구선발팀이 친선경기를 통해 제100회 전국체전에 대비한다.
이어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경산중 체육관에서 농구 여자일반부 김천시청과 대구시청간 친선경기가 펼쳐지며, 오는 21일 오전 8시 50분 경산시내에서 펼쳐지는 마라톤 남녀 일반부 경기에 대구시청 및 대구육상경기연맹 소속 선수 10명이 출전한다.
또 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10시 대구 만촌경기장에서 열리는 자전거 여자일반부 경기에 대구시청 소속 선수 6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선수들간 친선교류 외에도 개막식이 열리는 경산시민운동장 앞쪽에 대구시 홍보부스를 설치해 대회기간 상시 운영해 양 시·도간 활발한 교류협력을 통한 상생협력의 파트너십 구축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 또 다른 특색은 개회식 내빈석이 운동장으로 내려온다는 점이다. 그동안 개회식 내빈석은 경기장 본부석에 설치됐으나 이번 대회 개막식에는 내빈석을 운동장으로 내려 시민·선수들과 눈높이를 맞추기로 했다.
대신 기존 내빈석으로 이용되던 경기장 본부석을 경산지역 사회적 약자 160명을 초청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매년 개회식때마다 논란이 돼 왔던 선수단 입장 퍼포먼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간소화 시키는 것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철우 경북도체육회장(경북도지사)은 “이번 제57회 경북도민체전이 완벽한 경기시설과 대회운영 뿐만 아니라 300만 도민이 화합과 소통으로 도민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진정한 대축전으로 승화 발전시켜 경북의 힘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