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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대구시 인공강우 “만지작, 만지작”

황보문옥 기자 기자 입력 2019.04.15 11:17 수정 2019.04.15 11:17

환경단체 “근본적 해결책 아냐” 비판

대구시가 미세먼지 대책으로 인공강우 실험을 추진하자 지역 환경단체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인공강우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이 지난 13일 발표한 논평에서 "대구시는 기상청이 올해 1월 해상에서 실패한 인공강우 실험의 기대효과를 부풀리고 있다"면서, "근원적인 대책은 살피지 않고 기술로만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학만능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공강우 실험은 효과가 나타나고 검증을 하는데도 한계가 있다""자동차 중심의 교통정책을 손보는 등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 저감대책부터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도심산단을 미세먼지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공해 차량을 규제하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주재한 미세먼지 관련 전국 광역단체 부단체장 영상회의에서 "대구에서도 인공강우 실험을 실시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는 대구시가 내륙도시이고 분지라는 특성상 인공구름을 모으기 쉽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대구시의 인공강우 실험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월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진행했으나 실패로 끝난 바 있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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