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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경산

구미시, 개청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10.26 13:59 수정 2016.10.26 13:59

구미시가 2-3년전부터 수출이 줄고 인구 감소, 상가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각종 악재가 겹쳐 시 개청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으나 당국은 안타깝게도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특히 김영란법 즉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청탁 금지법이 시행되고 난 이후 상가 경기가 극도로 침체, 영세상인들이 생활에 위협을 받고 있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등의 비리를 규제하는 강화된 반부패법으로 직무 대가성과 관계없이 공직자 등의 금품수수를 금지하는 법이다.이 법의 입법 취지는 좋으나 시행되고 난 이후 공직자는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까지 심리적으로 위축, 인간관계를 멀리하는 경향이 있어 대중음식점과 휴게음식점이 종전에 비해 매출이 크게 떨어러지고 있다. 상가 경기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서비스업종의 경우 지난해 연말 기준 대중음식점은 5339건이 등록해 전년도대비 13.3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그 외 목욕업도 전년대비 5.88%, 이․미용업 4.33%, 휴게음식점, 세탁업 등 서비스업종 등록이 평균 7.39% 감소해 상가경기 침체가 아주 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지난해 경기침체에 이어 올들어서는 김영란법 시행이후 오후 8시 이후에는 시내 중심가의 경우 종전에 비해 시민들의 왕래가 줄어들어 상가경기는 한층 썰렁해 졌다.한편 지난해부터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수출이 격감하고 구미지역 상가 경기도 바닥을 나타내고 있으나 관련 부서는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구미시는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생산중단, 화물연대 파업, 한진해운사태로 인한 수출애로, 현대차 노조 파업 장기화 등 각종 악재로 인해 부품공급 차질, 조업중단, 구조조정 등 지역 중소기업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이에 시는 오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5일간 200억원 추천규모로 중소기업 긴급 운전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피해 규모에 비해 지원 금액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러한 상황속에서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300여개 협력업체 및 하청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삼성 갤럭시노트7 중단으로 구미는 삼성과 LG의 수직계열로 이뤄진 업체가 많은데 모기업인 삼성의 주요 모델의 생산중단으로 밴드업체들은 자금난과 인력운용에 애로가 따를 수 밖에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아직 밴드업체에는 직접적인 파급 영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후속모델의 조속한 출시가 이뤄 지지 않을 경우 밴드업체들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미공단의 수출액은 2010년 306억달러, 2012년 344억달러, 2013년 367억달러로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2014년 325억달러로 전년도 대비 42억달러가 감소한데 이어 2015년에는 273억달러로 무려 52억달러가 줄어들었다.올해도 9월말 현재 수출은 20억4200만달러(잠정집계)로 지난해 동기 24억9100만달러에 비해 18%, 약 5억달러나 감소, 누계 200억달러로 올해 목표액 300억달러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수출액이 감소한 원인은 구미공단의 주력산업인 휴대폰, LCD 등 전자업종의 불황과 대내외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이렇게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구미공단 전체 수출의 30%인 90억달러를 수출하고 있어 이번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수출실적에 막대한 영향이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또 구미시의 인구는 지난 1978년 구미시 개청 이후 매년 1만여명씩 증가해 오다가 2010년까지는 경북도내에서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던 것이 2013년 이후 인구 증가율이 크게 둔화, 2014년과 2015년 2년동안 늘어나기는 커녕 오히려 줄었다.올들어 인구는 9월말 현재 41만9997명으로 600여명이 늘었으나 인근 김천혁신도시 및 김천 40명, 칠곡군 북삼면과 석적면에 132명, 파주 및 경기도에 33명이 전출해 향후 전출이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시 관계자는 “최근 재개발 및 재건축이 많아 인근 칠곡군 북삼읍과 석적읍으로 잠시 이주해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일시적인 현상이었고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느긋하게 설명했다.이러한 경기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구미시를 비롯해 경제 관련 부서와 업체들이 적극적인 해결책을 수립, 추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또 인구 감소도 안일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에서 일자리를 늘리고 정주여건이 좋은 도시 건설에 주력해 ‘찾아오는 구미’를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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