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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아마추어 관광사업자 육성, 체험관광 콘텐츠 발굴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4.24 20:52 수정 2019.04.24 20:52

교통과 통신의 발달에 따라, 전국에서 유명한 곳이란 모두가 관광지이다. 전국의 어디든 숨은 곳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좋을 지경이다. 만약에 숨은 보석과 같은 곳이 있다면, 관광지로 개발하기보단 보존하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여기서 현명하다는 뜻은 자연을 그대로 살리기 위함이다. 관광의 전문가들은 이미 널리 알려진 곳 만을 줄곧 간다. 이때는 아마추어가 숨은 곳을 더욱 잘 알 수가 있다. 더구나 문화 관광콘텐츠란 온라인 콘텐츠 세대의 등장에도 기인한다. 앞으로 관광 상품의 다양성과 차별성을 위하여, 다각도로 검토되어야 한다. 관광대상을 관광객에게 보여주는 과정에서 스토리텔링은 관광객을 유인한다. 여태껏 숨은 곳일수록 관광객의 기대감을 충족시킨다. 외국에서 한국으로 관광객들이 온다면, 그들에겐 한국이 처음 보는 숨은, 보석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 외래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달(104만5천415명)보다 15% 많은 120만1천80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말하자면, 숨은 보석인, 한국을 찾은 것이다. 한국인들에게도 여행이나 관광을 즐기는 이들에겐, 낯선 곳을 즐겨 찾는다.
경북도가 이런 곳을 안내할 전문가들보다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곳을 더 잘 아는 아마추어 관광사업자들의 육성에 나섰다. 경북도와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은 경북 곳곳의 ‘체험관광콘텐츠’를 발굴해, 관광객의 취향에 맞는 관광 상품으로 개발한다. 이들을 대표 아마추어 관광사업자(경북 스타관광 호스트)육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관광객의 체험관광 수요에 대응한다. 전문성과 이색적인 콘텐츠 또는 취미 등을 보유하고 있으나, 자본·마케팅 역량 부족 등으로 실질적인 상품화 및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아마추어 관광인력 및 사업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근 관광의 트렌드가 단순히 보는 관광에서 벗어나 독특한 체험으로 가득한 ‘나만의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콘텐츠 발굴부터 상품개발, 운영 및 판매까지 지역주민이 직접 여행 산업의 주체로 참여한다. 민간기반 관광프로그램의 다양성을 확보하여, 지역소득을 창출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다.
이 사업을 통해 상품 공급자에게는 판로개척 및 홍보·마케팅을 지원하여 매출증대와 인지도 확산이라는 혜택을 준다. 관광객들에게는 매력적인 신규 체험상품을 공급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경북도는 지난 23일 사업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5월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관광 상품을 공모할 계획이다. 신청자격은 경북 도내 체험형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거나 운영하는 개인 또는 사업자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공모전을 통해 20여개 관광 상품을 선정, 경북 스타관광호스트로 지정하고 인증한다. 또한 전문가컨설팅 등 브랜딩 작업을 거쳐, 국내·외 대표 온라인 기반 관광 플랫폼(OTA)인 에어비앤비, 클룩, 야놀자, 레저큐 등 다양한 채널들을 연계·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민을 대상으로 1박 2일 아이디어UP 해커톤(Hackathon)대회, 경북관광의 별을 찾는 스타관광호스트 선발대회, 경북관광상품 공모전, 온라인 기반 관광 플랫폼(OTA)과의 네트워킹 간담회 등을 연다. 지역민과 소통하면서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신규 관광지의 개발로써, 지역민들과 소통은 상당히 중요한 대목이다. 소통으로 상호간의 도움에 따라 자본을 창출하고, 새로운 일자리도 만든다. 관광·소통·일자리를 한 묶음으로 만드는 것이다. 한만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의 알려지지 않은 매력적인 체험상품이 빛을 발하길 기대한다.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줄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가 짚은 요즘의 관광이나 여행은 ‘나 홀로’가 트렌드이다. 우선 경북도는 여기에 발맞추어, 전문가들이 모르는 대신에 아마추어가 더 잘 아는 곳부터 시작해야한다. 시작하되, 자연보존의 우선 정책을 먼저 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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