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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칠곡

칠곡군, 에티오피아 어린이 장난감 마련행사 ‘눈길’

박미희 기자 기자 입력 2019.04.29 14:30 수정 2019.04.29 14:30

에티오피아 티조, 칠곡평화마을 위해

장난감 경매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아이들
장난감 경매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아이들

 

칠곡군이 지난 27일 에티오피아 티조에 위치한 칠곡평화마을 어린이의 장난감 마련을 위해, 석적읍 행정복지센터서 주민 5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장난감 판매 및 경매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칠곡군립희망어린이집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주·한에티오피아 대사의 축전 낭독과 도귀화 월드비전 대구·경북본부장을 비롯한 내빈 축사가 이어졌다.

또 극단 '모여라 꿈동산'의 인형극과 마술공연, 지역 주부들의 중고 육아용품 판매부스, 각종 만들기와 꾸미기 등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날 판매된 중고 장난감은 고장이나 파손 등으로 장난감도서관에서 대여가 불가능한 60여 점과, 기부 받은 중고 장난감 2백여 점을 친환경 곡물발효 알코올의 소독 과정을 거친 후 판매됐다.

특히, 이승호 호수산업 대표, 이경섭 EDO디자인 대표를 비롯해, 지역의 독지가로부터 기증받은 새 장난감은 경매를 통해 수익금을 기부했다.

경매에 참가한 김용민(42세, 석적읍)씨는 “콩순이 장난감은 인터넷 최저가로 2만 원 후반대에 불과하지만 좋은 일에 동참한다는 생각으로 경매에 끝까지 참가해 4만 원에 낙찰 받았다”며 “우리 아이 또래의 에티오피아 어린이들도 장난감을 통해 동심과 꿈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백선기 군수는 “에티오피아는 가난과 커피의 나라가 아닌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도와준 형제의 나라”라며 “이번 행사가 에티오피아 지원은 물론 우리 아이들이 일상의 삶 속에서 기부를 실천하고,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고 했다

이어 “칠곡군 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을 통해 영유아의 놀이 활동을 촉진해 지역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고 육아비용을 경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최적의 보육환경은 물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가족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칠곡군은 아프리카 유일 6.25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의 디겔루나 티조 마을을 칠곡평화마을이라 부르고, 2014년부터 정기 후원금과 비정기 후원금으로 식수, 교육, 소득증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칠곡 박미희 기자 time1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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