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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우리 소 이겨라" 2019 청도 소 싸움 축제

황보문옥 기자 기자 입력 2019.05.01 20:55 수정 2019.05.01 20:55

함께하는 즐거움·터지는 감동, 청도 소 싸움이면 충분하다
역사와 전통 자랑하는 전국 최대규모 ‘황소들의 한판 승부’

▲ 청도소싸움경기장
▲ 청도소싸움경기장
▲ 청도소싸움테마파크
▲ 청도소싸움테마파크
▲ 서원천변
▲ 서원천변
▲ 소싸움 경기
▲ 소싸움 경기
▲ 로데오
▲ 로데오

 

우리나라의 소싸움은 농경문화가 정착한 시대부터 목동들에 의해 놀이로 시작되어, 점차 부락 단위 또는 씨족 단위로 규모가 커져 명예를 걸고 싸우는 시합으로 발전되었고, 흥겨운 놀이판으로 이어져 왔다.
일제강점기에는 우리 민족의 협동단합을 제압하기 위해 이를 폐지시켰으나, 그 명맥을 조심스레 이어오다 마침 광복을 맞아 부활되어, 70년대 중반부터 고유의 민속놀이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초기 소싸움은 소의 크고 작음의 구분없이 힘과 기술로 승부를 겨루었으나, 근래에 와서는 무게에 따라 체급별로 나누어 경기를 하고 뿔치기, 머리치기, 목치기, 옆치기(배치기), 뿔걸이, 밀치기, 들치기, 연타 등 여러가지 재간을 구사하며 힘을 겨루어 승자를 가리게 된다.
청도소싸움축제는 1990년부터 친목단체인 청도투우협회 회원을 중심으로 제1회 영남 소싸움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3·1절 기념행사로 자계서원 앞 넓은 서원천변에서 개최됐다.
이후 소싸움대회가 해마다 규모가 커지면서 1999년부터 청도군소싸움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소싸움대회에서 소싸움축제로 변경하여 개최하게 됐으며, 일본투우 3두를 초청, 한일친선투우대회, 주한미군 로데오경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유치로 국제적 행사로의 발돋움하며 1999년에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지정 ‘한국의 10대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돼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인정받았다. 이듬해 2000년 행사에는 6차례 벌어졌던 한일전 경기를 12차례로 확대하고, 150여 마리의 한국싸움소들을 몸무게별로 갑·을·병조로 나눠 토너먼트방식으로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진행했다.
그러나 2001년, 정부의 구제역 특별대책으로 인해 축제기간 변경, 국내 문화관광축제 사상 처음으로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적용하는 등의 변수가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30만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 2억원의 입장료 순수익을 내는 등 축제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천년동안 이어온 지역문화를 문화관광축제로 발전시켜 1999년 이래로 4년 연속 문화관광부 지정축제로 선정돼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온 청도소싸움축제는, 세계 각국의 관심과 조명을 받으며 국제적인 대회로 성장했고,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외 관광객의 높은 관심과 기대에 따라 2002년에는 축제기간을 5일에서 9일로 연장하기도 했으며,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추가해 볼거리 풍성한 축제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
경기방식도 체급별 챔피언전 대신 자존심을 건 라이벌전으로 진행하는 전국소싸움경기와, 한일친선소싸움, 주한미군 로데오경기, 세계 프로 불파이터 챔피언 초청경기, 소싸움사진촬영대회 등 소싸움을 이용한 국제적인 이벤트와 함께 소싸움 막간에 중국장춘 기예단, 풍물 등의 문화공연 도입, 그리고 유료입장에 따른 관람객을 대상으로 입장권에 청&홍을 표시해 응원을 유도하고, 경품추천을 실시해 입장객을 위한 참여의 즐거움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전통의 농경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오락, 교육, 문화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성공적인 축제로 성장해 왔다.
이제 세계적인 축제로서 청도를 관광도시로 알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청도소싸움축제는, 대회규모 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탈바꿈 했다.
청도군은 한걸음 더 나아가 소싸움경기를 관광레져산업으로 발전시켜,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에 상설 소싸움 돔경기장을 마련해 2009년 청도소싸움축제를 개최를 시작으로, 2011년부터는 청도소싸움경기장을 정식 개장하여 주말(토·일)마다 하루 12경기 갬블경기를 시행하고 있다.
2012년에는 청도소싸움경기장 입구에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2천58㎡ 규모로 청도소싸움테마파크를 개관, 청도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소 관련 민속문화를 체함 할 수 있는 첨단 4D영상관과 기획전시실 등을 마련해, 축제기간 외에도 청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상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게 됐다.
2013년에는 청도소싸움경기장 내 1천석 규모의 소망관에 냉난방 시설을 완비, 관람객들이 쾌적하고 편안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청도군수배 소싸움대회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홍보로 신규 관람객을 유치하고, 싸움소의 경기력을 크게 끌어올려 2018년 말 기준 3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봄기운 가득한 청도는 뚝심 가득한 전국 싸움소의 투지와 2019청도소싸움축제 준비로 달아오르고 있다. 
5월 16일 부터 19일 까지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전국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대표 축제인 ‘2019 청도소싸움축제’가 개최된다.
군에 따르면 올해 소싸움축제는 관람객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개막 2일 간은 전통민속소싸움 방식인 체급별 대회, 주말 2일 간은 관객들이 배팅하며 경기에 참여하는 기존 갬블방식의 경기로 진행된다. 또한 행사장 내에 포토존, 바우를 이겨라, 어린이 바운스 놀이터, 소달구지타기 등 풍성한 체험 행사와 인기가수 초청 및 태권도시범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족 모두가 즐기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5월 18~19일 야간에는 청도천 파랑새다리 일원에서 ‘제13회 청도유등제’가 개최되어, 1만여 개의 유등과 장엄등이 밤하늘과 청도천 수면을 아름답게 수놓는 색다른 볼거리도 제공된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가정의 달 5월, 청도를 찾는 대내·외 관광객들에게 박진감과 스릴 넘치는 싸움소들의 명승부와 다채로운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 축제를 선사하며 전통문화 전승과 지역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황소들의 열정 가득한 청도의 낮과 수천개의 불빛으로 낭만 가득한 청도의 밤’을 선물해 보길 추천해 본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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