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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을 '돌배나무 특화숲 조성', 훼손 매장문화재 복구 착수

박미희 기자 기자 입력 2019.05.02 14:35 수정 2019.05.02 14:35

무을 송삼리 등 3개소, 비지정 매장문화재 복구·발굴

김상철 부시장
김상철 구미부시장

김상철 구미부시장은 2일 시청 열린나래 북카페서 " '무을 돌배나무 특화숲' 조성 과정에서 일부 매장문화재가 훼손된 점에 대해 재발방지 및 문화재 복구·보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부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가 훼손된 점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들이 각종 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홀히 다뤄 온 지역문화재 보존 관리와 업무처리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돌배나무 특화 숲 조성사업은 산림자원 육성 및 살기 좋은 농촌 마을 조성을 위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산림청 국비 50억, 도비 15억, 시비 35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특화조림 460㏊(82억), 가로수길 14㎞(18억)에 대해 연차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올해 사업과 관련 지난달 19일 문화재청은 현지조사 후, 무을 돌배나무 특화숲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매장문화재가 일부 훼손이 됐고, 무을면 송삼리 외 2개 지역에 매장문화재 유존지역 총 398,915㎡중 74,310㎡의 면적이 훼손돼 매장문화재 보호조치와 원상복구, 발굴조사를 포함한 구체적인 보존대책 수립을 구미시에 통보했다.

이에 구미시는 사업을 일시 중지했으며, 더 이상의 매장문화재 훼손을 막기 위해 긴급보호조치로 경고문 9개, 주 출입지역 4개소에 차단띠를 설치했다.

매장문화재 유존지역 74,310㎡에 식재된 3,268본에 대해서는 1차로 구미 송삼리 고분군 일대 570본은 5월 중, 2차로 나머지 2,698본은 10월 중에 이식 하고, 이식 후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전까지 봉분 등에 대해 보호 덮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일부 훼손이 발생한 무을면 송삼리와 무수리고분군은 삼국시대~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중소형 고분 20~30여기가 산포되어 있으며, 무이리 유물산포지는 삼국시대~조선시대의 기와·자기편이 산포되어 있는 비지정 매장문화재 지역이다.

발굴조사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2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3개년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우선적으로 5월중에 활용 가능한 예산범위 내에서 매장문화재 발굴 용역을 착수하고, 향후 출토유물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한편, 구미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들이 각종 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홀이 다루어온 지역문화재 보존 관리와 업무처리에 있어 부서 간 소통과 정보공유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였으며,지역의 소중한 문화재가 훼손된 점에 대하여 깊은 반성과 함께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구미 박미희 기자 time1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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