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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朴 대통령 ‘소통’ 상징 분홍색 옷차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10 18:58 수정 2016.07.10 18:58

상임위별 자리배치…환송 행사 의원 전원과 악수상임위별 자리배치…환송 행사 의원 전원과 악수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새누리당 전원을 초청해 열린 청와대 오찬에서 '소통'을 상징하는 분홍색 옷을 입고 나왔다. 관심을 모았던 김무성·유승민 의원과는 오찬에서 얼굴을 마주할 기회가 없었지만 이후 환송 순서에 대면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께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새누리당 지도부 및 국회의원 오찬에 연분홍 상의에 회색 바지 정장을 입고 나왔다. 왼쪽 어깨에는 분홍색 꽃 모양 배지도 달았다.증권가에서 상승세를 대변하는 붉은색 옷을 주요 경제 관련 일정이나 행사 때마다 착용하면서 '투자활성화복'이라 불렸던 것처럼 박 대통령의 분홍색 옷차림은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는 의미로 여겨진다.실제 박 대통령은 지난 5월13일 3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과의 청와대 회동과 지난달 13일 20대 국회 개원연설에서도 분홍색 재킷을 입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이 20대 국회의 출발선에서 당과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라는 의미에서 다시 분홍색 옷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미소를 띤 채 입장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일제히 서서 박수로 맞이했다. 박 대통령은 헤드테이블에 도착해 목례를 하며 같은 테이블의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모두발언을 위해 연단으로 이동할 때도 미소를 지어보였다. "정치적 이해 관계를 떠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당과 정부가 혼연 일치가 돼 국정을 원활하게 운영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당청 간 화합을 주문하는 메시지가 이어지는 동안 대다수 새누리당 의원들은 몸이나 고개를 연단 쪽으로 돌려 박 대통령을 바라보았다. 이날 오찬에서는 관례에 따라 박 대통령이 앉은 헤드테이블의 경우 당 지도부가 자리했으며 나머지 테이블은 상임위원회별로 배치됐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인 김무성 전 대표나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혔던 유승민 의원은 박 대통령과 다소 떨어진 자리에 앉았다.박 대통령이 앉은 헤드테이블을 비롯해 총 15개 테이블이 마련됐으며 테이블마다 청와대 수석 또는 비서관이 1~2명씩 배석했다. 헤드테이블에는 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김 비대위원장과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왼쪽에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앉았다. 이학재·오정근·정승·임윤선·민세진·유병곤·김영우 비대위원, 박명재 사무총장 등도 헤드테이블에 앉았다.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찬은 낮 12시에 시작해 오후 1시27분에 끝났다. 의원들이 겉옷을 벗고 자유롭게 얘기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했으며 박 대통령이 앉은 헤드테이블에서도 웃음소리가 자주 터져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 박명재 사무총장, 조경태 기재위원장, 김정재 원내대변인 등 네 명은 20대 국회를 맞이하는 소감을 발표했으며 정진석 원내대표와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건배사를 했다.행사가 끝난 후 박 대통령은 오찬장 밖에 마련된 접견장에 먼저 나가서 참석 의원 전부와 악수를 한 뒤 짧게 담소했다. 이에 따라 오찬에서 얼굴을 마주치지 못했던 김 전 대표 및 유 의원과의 대면 기회도 자연스레 마련됐다.의원들과의 개별 악수 및 환담을 포함한 환송 순서는 조원진 의원을 마지막으로 오후 2시45분까지 1시간 18분 동안 이어졌다. 특히 박 대통령은 유 의원을 밝은 표정으로 반갑게 맞이했으며 웃으면서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과 유 의원은 다른 의원들에 비교적 긴 35초 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는 이날 참석 의원들에게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의 휘장 등이 새겨지고 박 대통령의 이름이 적혀 있는 손목시계 세트를 선물로 준비해 새누리당에 전달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11일 각 의원에게 배포할 예정이다.이날 오찬에는 새누리당 의원 129명 가운데 126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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