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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가을은 외로움과 독서를 즐기는 계절이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10.30 15:11 수정 2016.10.30 15:11

정신보다는 물질을 중시하고 많이 가진 것을 행복으로 삼는 것이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물질만능주의는 잘못된 생각이다 고 본다. 감성적 정신적인 부를 축적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가까운 길은 책을 읽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책 속에 인생지혜가 있다’는 말과 같이 책은 지식과 현명한 지혜를 넓히고 정신을 맑고 깨끗하게 하는 무언가 뿌듯함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지혜는 인생의 좌표에 또는 삶의 좌우명에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책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찾았다고 하는 얘기는 감동을 넘어 삶의 경지를 일깨워 주는 것이다. 시대가 아무리 빨리 변해도 가치 있는 것은 빛을 발하게 되고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지혜는 어려운 시대를 헤쳐 가는 용기와 힘이 된다. 10월 마지막 자락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가을 분위기가 무르익어 간다. 깊은 가을 밤 불을 켜고 책을 읽는 사람은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지성인이다. 책을 가까이하는 것은 미래 삶을 넉넉하게 하는 일이며 진리를 터득하는 지름길인 것이다. 이 세상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각양각색이지만 비록 가진 것은 없어도 행복한 삶을 누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넘치도록 많은 재산을 보유한 부자도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행복이란 물질의 많고 적음보다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물질의 부는 마음 황폐하게 하고 타락하게 만들지만 정신적인 부는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며 정서를 살찌우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인 부를 만들어 가는 것보다 물질적인 부를 창출하고자 그 길로 매진을 한다. 소설 ‘장 크리스토프’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로맹 롤랑은 스무 살이 될 무렵 작가가 되겠다고 결심을 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누군가에게 조언을 받고 싶었지만 마땅한 사람이 없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톨스토이의 소설을 읽은 후 롤랑은 다급하게 종이와 펜을 찾아들고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톨스토이의 소설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은 그는 자신의 고민과 함께 인생의 교훈이 될 만한 가르침을 청하는 편지를 썼다. 롤랑은 기대를 안고 톨스토이에게 편지를 보내긴 했지만 답장이 오리라고는 확신을 하지 못했다. 톨스토이는 당시 대문호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려진 작가였기 때문에 무명의 젊은이가 보낸 편지에 답장을 해줄 리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뜻밖에도 답장이 왔다. 톨스토이가 보낸 답장에서 롤랑은 단 한 문장 때문에 작가 되겠다는 자신의 결심을 굳힐 수 있었다. 톨스토이는 답장에서 ‘작가로서 참다운 조건은 독자와 인류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단 한 줄의 격려의 답신이 그를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루TV시청 각종 매체 시청하는 시간이 평균 6시간정도 된다고 한다. 이것만 보드라도 우리 국민이 얼마나 책을 멀리하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한창 책을 가까이 해야 할 청소년들마저 과외다 스마트폰이다 해서 책을 멀리하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우리 국민의 독서문화는 부끄러울 지경으로 책 읽기를 소홀히 하고 있다. 물론 책을 내는 작가들이나 출판사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교훈과 감동이 없는 책은 결국 독자들을 기만하는 행위이며 그 폐해는 사회 전체에 영향을 준다. 버트런드 러셀은 그의 저서 ‘행복의 조건’에서 ‘아이들이 오락이나 미디어게임에 치우치면 미래의 성취보다는 순간의 쾌락에 쏠리게 된다.’고 말했으며 단조로운 삶의 즐거움 외로움의 견디는 즐거움으로는 독서가 최고임을 강조하고 있다. 시월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책을 읽는 당신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울까.필자는 순실게이트 가 일어나도 이 가을엔 독서로 마음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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