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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화/건강

러, 유엔인권이사국 지위 상실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0.30 15:49 수정 2016.10.30 15:49

시리아 알레포 무차별 폭격 수백명 민간인 학살시리아 알레포 무차별 폭격 수백명 민간인 학살

시리아 알레포에서 무차별적인 폭격으로 수백명의 민간인의 목숨을 앗아가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는 러시아가 유엔 인권이사회(UNHRC) 이사국 지위를 상실했다. 유엔총회가 28일(현지시간) 유엔인권이사회 47개 이사국 중 14개 이사국을 새로 선정하기 위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러시아는 동유럽에 배정된 2개석의 이사국 자리를 헝가리, 크로아티아에 뺏기면서 고배를 마셨다. 러시아는 2013년부터 지난 3년간 UNHRC는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됐지만, 임기가 올해로 만료돼 다시 후보로 나섰지만, 유엔 193개국 가운데 러시아는 112표를 얻어 144표를 얻은 헝가리, 114표를 얻은 크로아티아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UNHRC는 아시아, 아프리카, 동유럽, 서유럽, 남미 등 5개 지역별로 47개 국가가 이사국을 맡는다. 매년 이사국의 3분의 1을 다시 선출하며 이사국 임기는 3년이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는 “러시아와 달리 헝가리와 크로아티아는 국제 외교의 바람에 노출되지 않아 운이 좋았다”며 “우리는 오랜 기간 이사국이었으며, 다음번에는 러시아가 이사국에 들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중국, 브라질, 르완다, 헝가리, 쿠바, 남아프리카, 일본, 튀니지, 미국, 영국이 이사국에 당선됐다. 이사국 후보 중 과테말라와 러시아만 탈락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러시아와 예멘에서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사우디아라비아의 UNHRC 이사국 승인에 반대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사국 자리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유엔 담당자 루이 샤르보노는 “유엔 인권이사회의 이사국 재선출을 거부함으로써, 유엔 회원국들은 시리아에서 잔혹 행위를 저지르는 러시아 정부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유엔=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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