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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대구

대구시, 쓰레기더미 꽃밭 게릴라정원 조성

황보문옥 기자 기자 입력 2019.05.08 15:32 수정 2019.05.08 15:32

대구꽃박람회 10주년 기념 8개 구·군 9곳
버려진공간 탈바꿈시켜 거주민 관심 유도
새로운 개념 원예활동 알리는 기회 마련

대구시가 지난 3일부터 주변을 탈바꿈시키는 게릴라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대구 꽃박람회 개최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버려진 공간에 꽃과 나무를 심어 주변을 탈바꿈시키는 게릴라정원을 조성한다.

시에 따르면 게릴라정원 조성은 대구시 전체 8개 구·군으로부터 관리가 소홀하거나 미관을 저해시키는 장소들을 우선적으로 추천 받아 장소를 확정(서구 평리동 우리생협 서구점 옆 외 8곳)했으며, 식물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통해 쓰레기 투기를 방지하고 동시에 꽃으로 시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감과 자연을 통한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계획했다.

특히 경북대학교 원예학과 학생들의 톡톡 튀는 개성을 담아 재능기부로 조성되는 등 대학생들의 대구시정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로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될 전망이다.

게릴라정원(Guerrilla Gardening)은 ‘게릴라(정해지지 않은 불규칙적인)’와 ‘가드닝(꽃과 식물로 정원을 꾸미는 행위)’의 의미가 합쳐진 단어로, 1973년 미국 뉴욕의 예술가 리즈 크리스티가 친구들과 함께 한 활동에서 시작됐다. 

도시의 지저분하거나 삭막한 공간에 기습적으로 꽃과 식물을 심어 작은 정원을 만드는 활동을 의미한다. 주로 버려진 땅을 이용해 식물을 심고, 도시의 미관에 변화를 주어 환경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정원문화 콘텐츠다.

조성된 게릴라 정원은 꽃박람회 참여이벤트와 동시에 진행되고, 특성상 정원이 조성되는 장소는 미리 공지되지 않으며, 대구꽃박람회 개최 전까지 짧은 기간 동안 기습적으로 조성한다.

홍석준 시 경제국장은 “게릴라정원 이벤트는 꽃을 이용해 시민들의 일상에 작은 싱그러움을 선물하는 기회로 마련했다”며 “쓰레기가 사라지고 꽃밭이 생겨도 당황하지 말고 즐겨주시길 바라며 올해 10주년이 되는 대구꽃박람회에도 뜨거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2019 제10회 대구 꽃박람회는 대구시가 주최하고 엑스코 주관으로 오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대구·경북의 한뿌리 상생을 표현하는 상생관을 비롯해 청라상관·지자체관·화훼창업관·미세먼지특별관·체험관 등으로 구성해 화훼산업 발전 및 시민과 함께하는 화훼문화를 보여주고 참관객들에게 다채로운 꽃의 매력과 향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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