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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시장, "비리적발 시 팀원·과원 전체 인사 불이익 주겠다”

황보문옥 기자 기자 입력 2019.05.16 16:06 수정 2019.05.16 16:06

원스트라이크 아웃ㆍ비리유발 업체 발주사업 영구 배제 '一鍼'

권영진 대구시장이 16일 오전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반부패 청렴서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16일 오전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반부패 청렴서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시청가족 대부분이 청렴문화 확산에 동참하고 있으나, 일부 공무원이 조직 전체에 오명을 씌우고 있다. 그렇지만 이는 분명우리 전체의 일이다. 반드시 고쳐나가야 한다”  

최근 대구시 공무원들의 비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이 1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강도 높은 비리 근절 대책을 주문했다. 
 우선 권 시장은 이날 현안토론 주제인 ‘2019 반부패 청렴시책 추진 계획’과 관련해 부서별로 우수시책을 보고 받은 후, 참석한 간부공무원과 반부패 청렴서약서에 서명을 했다.

청렴이행서약을 한 후 권 시장은 “반부패·비리와 관련된 문제가 계속 불거져 나오고 있다. 그동안 우리가 청렴문화를 만들어가는데 노력했고, 나름 효과가 있었다”며 반부패·근절을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비리연대책임에 대해 “앞으로는 팀 단위, 과 단위로 연대책임을 묻되 사전에 감사관실이나 시장직소제를 통해 예방대책을 세워달라고 이야기 한 부서는 면책되나, 그렇지 않을 경우 팀원·과원이 비리에 연루됐을 경우, 그 과 전체에 인사상 불이익을 주도록 하는 제도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권 시장은 “공무원들을 비리로 유혹하는 비리유발업체는, 시 발주 사업에서 영구적으로 배제 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고, 계약심사제도를 활용해 근절 할 것”을 주문했다.

또 “만약 업체 임원이 업체명을 변경하거나 사업자등록증을 따로 만드는 등의 행위를 할 경우, 그 비리업체를 추적할 수 있는 제도도 만들 것”을 요구했다.

특히 권 시장은 “퇴직 공무원들이 후배공무원들을 부정·부패로 이끌고 있다"며 "차단 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선 “내부적으도 청렴 문화를 만들어가면서 퇴직공무원들에 대한 집중관리제와, 우리를 비리로 유혹하는 외부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부분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공무원을 비리로 이끄는 비리유발업체는 일체 예외없이 ‘원스트라이크 아웃(OneStrike Out)제도’를 강력하게 실시 할 것”을 천명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청렴마인드 함양’과 같은 소프트웨어적 접근도 필요하지만, 아울러 ‘부패유발요인’을 원천봉쇄하는 시스템 즉, 하드웨어적 접근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구시만의 특별하면서도 강력한 제도 마련으로 청렴도시 대구를 반드시 실현하자”고 덧붙였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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