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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아름다운 ‘世明신춘문예’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5.20 21:00 수정 2019.05.20 21:00

김 시 종 시인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자문위원

올해(2019년)는 이 땅에 문단 등용문인 신춘문예가 실시 된지 꽉 찬(만) 94돌(94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신춘문예공모 제도는 세계 230나라 중 한국에만 유일하게 있다.
신춘문예공모에 당선하는 것은 로또복권 1등 당첨보다 값진 큰 청복(淸福)이라 할 수 있다. 미물(벌레)까지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시 정신(詩心)이라고 본다.
문학의 요제(근본)는 재미와 인간애(휴머니티)다. 문학(창작)을 통해 자기운명극복(개척)하는 가장 값진 문학수업(공부)은 인생고를 극복하는 아주 보람 있는 방법이라 본다. 문학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재미(흥미)가 아닐 수 없다. 시?수필뿐 아니라 소설?평론도 발견과 깨달음이 있어야 창작을 할 수 있다. 시의 요제(근본)는 정서(서정)와 압축(간결미)이 생명이다. 작가는 창작을 통해 인생고를 극복해야 한층 무르익은 인생을 누리게 된다. 창작은 내면 투쟁기(투쟁사)라고 봐도 무방하다. 성숙한 사회는 타인에게 감사할 줄 아는 사회다. 어려운 신생 신문사에서 신춘문예를 실시하는 것은 숭고한 봉사요, 캄캄 칠야를 밝혀주는, 가난한 사람이 내건 빈자일등(貧者一燈)일 아닐 수 없다. 빈자일등(貧者一燈)이 험악한 세상을 밝히는 등대 역할을 신성하게 수행할 것을 확신한다. 나는 세명일보 신춘문예 공모를 통해 새로운 등식을 하나 발견하게 됐다. ‘문학=감동=밝은 사회’라는 등식이다.
이번 세명일보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가인 안경희 수필가는 ‘아버지’라는 수필 당선작을 통해 지난날 ‘아버지’께 대학을 못 보내준 것을 따지고 달려들어, 아버지를 당황?비참하게 했지만, 올바르게 자기운명(안경희)을 개척하여 아버지에 보람(기쁨)을 주는 착한 딸이 되었다. 안경희 작가는 자력(自力)으로 대학을 마치고 어려운 가정도 일으켜 세우고 가족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준다. 수필의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인간애가 작품 속에 녹아 있어야 한다.
준당선(봉종기)도 작품 구상이나 문장 수업이 제대로 되어 앞날이 기대된다. 가작(박윤일)도 구성도 깔끔하고 문장 구성도 매끄럽게 잘 되었다. 이미 외교관계?경제관계에 나름대로 깨달음을 갖고 감동적인 중수필을 여러 편 지었다. 세명신춘문예 입상작가로 활약이 기대된다.
또 다른 가작(김종오)도 수필작품 제목을 간결하게 붙이도록 궁리를 하셨으면 한다. 수필은 휴매니티 문학으로 위트(기지)와 유머(익살)가 조미료다. 한국수필가로 위트?유머가 뛰어난 수필가는 ‘잃어버린 동화’(범우문고)를 낸 박문하(朴文夏)선생이다.
시 당선작 ‘닮은 꼴’(김태옥 시인)은 비유가 능수능란하고 미물(개똥벌레)에게까지 휴머니티를 발사하는 사격술이 돋보인다. 준당선(문서림)도 저력이 보이고 재치가 있다. 가작(유창준)도 시정신이 건강하고 생명력이 넘친다. 가작(이민숙)도 재치가 있고 여성스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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