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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시민 발길 막는 보도블럭 설치에 혈세 낭비 '주장'

박삼진 기자 기자 입력 2019.05.21 11:00 수정 2019.05.21 11:00

영천시, 관리지침 개정전 설치 인도 '개선하겠다'

 

영천시는 보행자의 안전과 편리한 보행환경 확보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최근 노후된 보도블럭과 신규 보도블럭을 설치하고 있으나 시민들은 전혀 안전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본지는 시민의 제보에 따라 신규 및 노후블럭을 교체한 장소를 취재한 결과, 상당부분 시방서와 다르게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

영천시가 최근 3억 3천여만원을 들여 보도블럭을 설치한 성남여고~도동네거리 구간에는, 전신주와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설치한 휀스와의 폭이 61cm에 불과해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시민과 장애인들이 지나가는데 방해가 될것으로 지적됐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전동스쿠터의 폭은 평균 63cm로, 이 구간을 제대로 통과 할지도 의문이다.

전동스쿠터를 판매하는 장 모씨는 "시중에 판매되는 전동스쿠터의 폭은 다양하며 폭이 넓고 길수록 속도를 많이 내기 때문에 안정감을 감안해, 폭이 63cm인 전동스쿠터를 많이 구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도 블록(점자블록 또는 안전유도블록ㆍ사진)도 제멋대로 설치돼,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곳에 설치된 점자 블록은 좁고 횡단보도를 벗어나게 설치돼 있어,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설치된 블록과 인접한 곳에서는 경계석을 설치하지 않았으며, 틈이 10cm 가까이 벌어진 곳을 모래로 채운 곳이 보이기도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최근 준공허가가 나, 주민들은 "시민을 위한 공사인지 업자를 위한 공사인지 시청 관계자에게 물어보고 싶다"고 반문했다.

시 관계자는 "이 구간은 도로안전시설설치  관리지침이 개정되기전에 설치된 인도로, 폭이 1.5m에도 못미치다 보니 전신주와 휀스간 거리가 좁혀진 곳이 있다"고 밝히고 "나머지 지적된 곳은 빠른 시일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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