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에 수묵화 전시회가 처음으로 열리고 있다.
문경문화원(원장 현한근) 문화학교에서 10년 전부터 공부한 수강생들이 ‘유연회(遊然會)’를 창립하고, 창립전시회를 지난 22일 개막해 오는 28일까지 문경문화원 전시실에서 갖고 있는 것이다.
이 전시회에는 조봉학 회장과 10명의 회원들이 문경의 진경산수(眞景山水)와 전국 여러 곳의 산수를 우리나라 전통기법으로 그린 36작품이 전시됐다.
이번에 출품한 회원들의 대표작은 김산옥 ‘외어리의 봄’, 김영숙 ‘가을’, 남동순 ‘봄’, 신선영 ‘봄내음’, 양광모 ‘봄의 길목’, 이복희 ‘흥정계곡’, 이점순 ‘월출산’, 장영위 ‘세월의 흔적’, 정춘식 ‘희양산 계곡’, 조경숙 ‘향수’, 조봉학 ‘영남제3관문’ 등이다.
특히 장영위 회원은 86세의 나이에도 수묵화에 정진해 3작품을 출품하는 노익장을 보여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 22일 오후 개막식에는 현한근 문경문화원장, 채만희 문경예총회장, 최주영 문경저널 회장, 변강정 서예협회장, 하유정 지도강사, 회원, 회원 가족, 친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조봉학 회장은 “문경문화원 수묵화 회원들의 뜻을 모아 유연회 창립전을 마련했다”며, “수묵화의 전통필법으로 자연의 진경을 화선지에 옮겨보았으며, 취미의 단계를 넘어 보다 더 좋은 작품을 창작하고자 새로운 출발을 하려한다”고 말했다.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은 “문화학교에서 배운 솜씨로 이렇게 훌륭한 작품전을 가지게 된 것 대해 문화원장으로서 정말 뿌듯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동안 지도해 준 하유정 선생께 감사드리며, 이런 분위기가 문경에 날로 번창해서 문경시가 문화로 무장된 아주 좋은 도시가 되길 희망하고, 이러한 백지 위에 붓으로 진경산수를 그려낼 때 그 마음을 잘 담아서 동료, 후손들에게 물려주셔서 문경이 잘 살아나게 해 주기 바란다”고 축하했다.
문경=오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