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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2001년 수사기록’도 공개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1.02 16:14 수정 2016.11.02 16:14

FBI, 힐러리 보좌관 이메일 논란 속 재현…민주당 “의도가 뭐냐”FBI, 힐러리 보좌관 이메일 논란 속 재현…민주당 “의도가 뭐냐”

미국 대통령 선거일을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 미연방수사국(FBI)이 이미 수사 종결된 지 오래된 2001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대통령 특사문제에 대한 기록문서를 공개해 민주당 선거본부가 발표시점을 두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 문서의 공개는 FBI의 제임스 코미 국장이 힐러리 클린턴 보좌관의 이 메일을 최근 공개해 이메일 논란이 새롭게 재현되고 있는 와중에 이뤄진 것이다. 129쪽에 달하는 이 문서는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귀화한 재력가 마크 리치에 대해 사면을 실시한 것에 대한 보고서로 10월 31일자 FBI의 ‘정보공개법’ 웹페이지에 공개되었고 11월 1일자 FBI공식트위터에도 공지되었다. FBI는 10월 초에 도널드 트럼프의 부친 프레드 트럼프에 대한 1966년도까지의 과거사 기록문서들도 공개한 바 있다. 클린턴 선거본부는 FBI가 다음주 화요일 실시되는 선거를 앞두고 이처럼 임박한 순간에 빌 클린턴 문서를 공개하기로 한 결정이 의문스럽다고 반발했다. 선거본부대변인 브라이언 팰런은 트위터에 “FBI는 1973년 트럼프의 주택분양 사기사건 기록도 공개할 것인가?”하고 올렸다. 이는 1973년 연방정부가 트럼프를 고발, 결국 트럼프의 유죄판결로 종결되었던 사건을 말한다. FBI는 민주당의 반발에 대해 “마크 리치 수사기록은 정보공개법에 따라 공개 시한이 되어 자동으로 컴퓨터에 의해 FBI공식 열람 사이트에 올려진 것이며 법적인 규정에 따라 공개된 것”이라고 AP통신에게 해명했다. 현행법에 의하면 세 차례 이상 국민의 공개요청이 있는 기록문서는 신청이 있은지 바로 검토를 거쳐 대중에게 공개되어야 하며, 그 과정은 먼저 신청 받은 것이 먼저 공개되는 선착순이라는 것이다. 백악관의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자기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로 클린턴 지원유세를 떠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기 직전에 FBI의 트윗을 보았다면서, 이 문서의 공개 전 누구도 백악관에 이에 대해서 상의한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공개된 빌 클린턴 수사기록은 스위스에서 기소를 피해 미국에 망명했던 마크 리치가 1983년 미국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중 빌 클린턴 대통령의 임기말 대통령 사면으로 풀려난 것에 대한 것이다. 리치는 2013년 사망했다. 이 기록에는 클린턴 재단이 클린턴대통령 도서관 건립비용의 모금에서 거액 기부금을 받은 사실이 짧게 언급되어 있다. 누군가가 익명으로 이 도서관 건립기금을 위해 기부를 했다고 되어 있다. 리치의 미망인 데니스 리치는 클린턴 도서관 건립을 위해 45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지만 이번에 공개된 FBI 문서에는 데니스 리치의 이름은 밝혀져 않고 리치의 사면에 대해 부인을 조사했다고만 되어있다. 수많은 첨삭을 거친 이 문서에는 당시 법무장관 메리 조 화이트(현 오바마 정부의 증권거래위원장)가 이 사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그녀가 2003년 퇴임한 뒤 후임자는 지난 주 클린턴 보좌관 이메일 재수사를 의회에서 공개해 파문을 일으킨 제임스 코미 현 FBI국장이었다. 코미가 이어받은 당시 빌 클린턴 사면에 대한 수사는 연방정부의 고소고발로 이어지지 않고 2005년에 종결되었다. 워싱턴=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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