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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관광진흥기금 1,000억 조성, 열린 관광경북 실현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5.30 19:00 수정 2019.05.30 19:00

현대의 생활상은 갈수록 치열한 경쟁사회이다. 경쟁에 따른, 현대인들은 과거엔 몰랐던, 번아웃 증후군에 빠진다. 번아웃 증후군은 일종의 탈진이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마치 에너지가 방전된 것처럼, 갑자기 무기력해지는 증상이다. 이 같은 증후군의 치유엔 여가 선용이 최선이다. 여가의 선용은 20세기부터 과거보다 다른, 교통의 발달로 21세기의 세계를 관광으로 하나로 만들어, 묶었다.
세계관광기구의 통계에 따르면, 1995년 5억3,000여명이었던 전 세계 해외여행자 수가 2012년 10억 명을 돌파했다. 2017년엔 13억2,000만 명을 넘어섰다. 인구 62만4,394명(2015년 현재)의 제주도엔 도민의 스무 배가 넘는 1,500만 명의 관광객이 한 해에 찾는다. 관광 과로에서 한 바퀴만 돌면, 또 다시 탈진 증후군에 빠진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현대인들은 지친 심신의 치유를 위해서, 낯선 지역으로 관광길에 오른다.
지난달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지역관광을 육성하여, 관광콘텐츠와 관광산업을 혁신한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2천300만 명으로 확대하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밝혔다.
지난 3월 지난달 방한 외래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달(104만5천415명)보다 15% 많은 120만1천802명이었다. 해외로 나간 한국 관광객은 지난해 2월(231만1천9명)보다 13.3% 증가한 261만7천946명이었다. 젊은 층과 개별 관광객 위주로 방한 수요가 이어졌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하고 집계한 아시아·중동 국적 관광객은 전년보다 10.8% 늘었다. 관광이 이와 같다면, 국가 간이나 지역 간이나, 어디서든, 황금알을 낳는다. 때문에 관광 진흥책을 펼쳐야한다.
경북도는 도내 관광사업체에 안정적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중앙기금과 별도로 올해 처음으로 경북도와 23개 시·군이 출연해 10년간 1,000억 원의 ‘경상북도 관광진흥기금’을 조성한다. 올해에는 경북도와 대구은행과의 관광진흥기금 업무협약 체결로 시작한다. 융자사업에 50억 원, 보조 사업에 30억 원으로 총 8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사업은 크게 융자사업과 보조사업으로 나뉜다. 융자사업은 관광관련시설 신축, 증축, 개·보수비용으로 담보능력에 따라 최대 5억 원 한도로 지원한다. 대출 금리는 1.5%를 적용한다. 보조사업은 관광상품개발, 관광홍보사업, 관광진흥사업 등에 지원하며 1회 지원한도는 1억 원이다.
경북도 관광진흥기금은 경북도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예산과는 별도로 조성중이다. 경북도와 23개 시·군, 경북문화관광공사가 함께, 세계로 열린 관광경북 실현에 힘을 모아 나갈 계획이다. 관광진흥기금의 신청자격은 경북도에 주사무소를 둔 관광시설 사업자, 관광 관련 비영리 법인 및 비영리 민간단체, 대구·경북권 대학·연구기관이다. 접수된 사업에 대해서는 오는 7월 경북도관광진흥기금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지원대상과 지원금액을 최종 결정한다.
한만수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관광 콘텐츠 개발로 경북관광을 활성화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관광진흥기금 운용계획을 6월중에 공고한다. 신청은 경북도 홈페이지(www.gb.go.kr)나 해당 시·군의 관광부서(융자사업) 및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보조사업)에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1,000억 원이란 간판은 거창하고 현란하다. 그러나 실속에선, 경북도의 23개 시·군의 관광 사정을 일정 부분에선 반영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한다. 대출이자도 떼일 염려가 없는 지자체 등이다. 한자리 수 이하로 낮춰야 한다. 심사까지도 엄격하다. 대구은행은 지역에 기반을 둔, DGB금융그룹으로 성장하지 않았는가. 이참에 지역의 관광에 보답하길 바란다.
경북도가 1,000억 원 조성이란 첫발을 뗀 것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해야겠다. 경북도가 1,000억 원이란 현수막인 영광의 보호막에서, 관광의 웅도 경북도를 현실에서 구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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