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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화/건강

‘TV방송사 게 섰거라’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1.03 15:53 수정 2016.11.03 15:53

페이스북, 신성장동력 ‘비디오’ 주목페이스북, 신성장동력 ‘비디오’ 주목

‘뉴스피드’를 앞세워 미국의 온라인 광고 시장을 구글과 양분해온 페이스북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비디오 플랫폼'에 주목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용자들에게 먹히는 동영상을 앞세워 미국의 거대 TV산업과 경쟁함으로써 온라인 광고에 치우친 매출 구조를 바꿔 가겠다는 포석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의 최고재정책임자(CFO)인 데이비드 위너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취지의 성장 전략을 밝혔다고 전했다. 사용자들의 뉴스 몰입을 방해할 수 있는 지나친 뉴스피드 광고 유치를 자제하고, 이에 따른 성장의 정체를 뛰어넘을 수단을 찾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용자들을 페이스북에 묶어두고 늘릴 수단으로는 ‘비디오 동영상’이 꼽혔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페이스북이 비디오를 가장 중시하는(video-first) 기업으로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도 전문가들을 인용해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콘텐츠가 향후 5년안에 비디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가 동영상 콘텐츠를 새로운 성장의 원동력으로 주목하는 데는 ▲ 더 많은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고 ▲이들을 사이트에 오랫동안 묶어두는 콘텐츠의 위력을 파악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특히 실시간 중계 동영상을 다른 유형의 비디오에 비해 3배 이상 더 오래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북의 이러한 비디오 중시 전략은 ‘매출 200억 달러 이상의 기업에 불현듯 찾아오는 ‘성장의 정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이날 3분기 매출이 70억 10000만달러(약 8조원)로 전년 동기대비 59%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이상 하락했다. 내년 매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페이스북의 ‘비디오퍼스트’ 전략은 미국의 TV업계와 광고 시장을 놓고 다투겠다는 선전포고로도 해석됐다.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미국의 연간 TV광고시장 규모는 700억 달러(약 79조9890억원)에 달한다. 미국의 방송시장은 통신사인 AT&T의 타임워너 인수와, 훌루의 내년 초 '생방송 TV 온라인' 상품 출시를 앞두고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의 광고대행사인 호라이즌 미디어의 도널드 윌리엄스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페이스북과 구글은 그들의 광고 상품(동영상)이 (방송사들의) 제품에 견줘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면서 “두 회사는 브랜드 마케터들을 상대로 이러한 점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들의 이러한 시도는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 3분기 이 회사 광고매출의 84%가량이 모바일 광고에서 발생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용책임자(COO)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고, 마케터들을 이러한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이용자 2억7000만명을 새로 확보했다. 모바일 기기로 한달에 최소 1번 이상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사용자들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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