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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안동와룡농협 10억 투입, ‘지리적 표시’도해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11 19:41 수정 2016.07.11 19:41

지자체마다 기후와 풍토에 따른 특산물이 있기 마련이다. 지역적인 특산 농산물은 먹을거리로써 독특하다. 이 같은 것을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가에 따라서, 지역의 농산물이 자본을 창출하고, 새로운 일자리도 만든다. 안동은 물이 풍부하고, 토질이 대부분 사양토(모래 참흙)로 이뤄져 있다. 콩과 잡곡 등 밭작물 재배의 최적지이며 최대 주산지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특산물인 ‘안동생명콩’과 ‘친정나들이’ 잡곡 브랜드의 명품화와 유통 활성화를 위해, 안동와룡농협에 안동시가 총사업비 10억 원(보조80%)을 투입한다. 두류와 잡곡류의 종합처리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종합처리시설 건립은 선물세트와 선식, 조리가 간편한 소포장 제품 등으로 인기를 더욱 끌기 위함이다. 두류와 잡곡류의 선별, 가공, 포장 등 상품화시설 확충도 위함이다.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밭 식량작물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집하 선별장 495㎡, 저온창고 495㎡, 선별기, 포장기 등의 시설과 장비를 갖추게 된다. 다른 작목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낮아, 소득은 다소 불안정했다. 주로 소규모 영세농과 고령 농가가 재배를 선호했다. 안동시의 예산 투입에 따라 두류 잡곡류 생산농가의 홍수출하 방지와 수급조절로 소득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와룡농협은 2006년도 잡곡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농업인으로부터 수취한 두류 잡곡류를 ‘친정나들이’란 브랜드로 소포장 제품을 생산했다. 기존 시설의 노후로 수출시장 다변화에 맞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 생산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안동시 관계자는 소규모 분산 재배되고 있는 영세, 고령농가의 소득안정을 도모한다. 식량자급률 제고는 물론 웰빙·힐링시대에 두류 잡곡류 제품에 대한 소비증가 추세에 부응한다. 두류 잡곡산업 육성을 점점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류 잡곡은 안동시의 특산물인 셈이다. 이 대목에서 ‘두류와 잡곡에 지리적 표시’를 해야 한다. 우리 농촌은 예산의 편성과 집중에서 늘 뒤로 밀리기만 실정이다. 이 같은 때를 맞아 안동와룡농협에 10억을 투입한다는 것은 식량주권의 지킴이다. 식량주권을 지킴에서, 더욱 두류와 잡곡에 지리적 표시를 해야 한다. 지리적 표시란 농산물 또는 농산가공품의 명성·품질, 그 밖의 특징이 본질적으로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해당 농산물 또는 농산가공품이다. 그 특정 지역에서 생산·제조 및 가공되었음을 나타내는 표시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지리적 특성을 가진 농산물 또는 농산 가공품의 품질향상과 지역특화산업 육성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하여 지리적 표시 등록 제도를 실시한다. 지리적 표시는 농산물의 품질을 보증하는 것이다. 안동시의 기후와 풍토에 따른 두류와 잡곡에다 지리적 표시를 한다면,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가 있다. 안동시 지리적 표시도 상당한 의미가 있으나, 이와 함께 안동시장이 상품포장에 안동시에서 생산되었다는 것을 표기하는 방법도 있다. 지리적 표시와 함께 시장이 보증한다면, 더욱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것이다. 이렇게만 한다면, 안동시의 두류와 잡곡은 시장 점유율이 한층 더 높아져, 농가의 소득도 비례한다. 농가의 소득은 도시의 자본창출에서 밑동의 역할을 한다. 이렇게만 된다면, 도시와 농촌의 소득격차도 줄일 수가 있다. 도농(都農)이 더불어 잘사는 지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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