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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혁신만이 위기 극복.... 경영 타격 불가피

김범수 기자 기자 입력 2019.07.03 13:31 수정 2019.07.03 13:31

대구상의 경제동향보고회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2일 오후 대구상의 10층 대회의실에서 2019년도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2일 오후 대구상의 10층 대회의실에서 2019년도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올해 상반기 대구 경제 지표가 신산업 위주로 개선됐지만 지역 기업들은 내년부터 확대되는 주 52시간 근로제가 50~299인 사업장으로 확대되면서 경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2일 대구상의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에서 이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권영진 시장과 권순박 대구지방국세청장, 장근섭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지원기관장, 주요기업 대표 등 2백여명 참석했다.

대구상의는 상반기 지역 경제동향과 관련해 신성장산업 위주로 생산지수가 상승하고 건축수주액이 회복세를 보이고 고용지표도 개선세가 뚜렷하지만, 소비자심리지수가 1년째 기준치를 밑돌고 있고 전반적인 산업활동 심리가 크게 위축됐으며 자동차부품과 섬유직물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10%정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동향보고 후 이어진 토론의 시간은 대구상의 이재하 회장의 주재로 ‘노동환경 변화에 따른 업계영향과 정책지원 방향’을 주제로 참석한 지역기업들의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책에 논의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호소했다.

토론에 참가한 자동차부품 기업들은 "52시간 시행에 따른 납기차질을 막기 위해서는 신규채용을 늘리고 3교대제를 시행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납품단가를 맞출 수 없는 힘든 실정"이라며 "내년 52시간 제도가 시행될 때 단속을 너무 강하게 하지 말아달라는 것과 생산직 신규채용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기업은 "힘들게 일본시장을 개척했지만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52시간 시행으로 오히려 일본보다 인건비가 높아져 거래단절 상황에 처해있다"며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탄력근로제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와 대구고용노동청, 대구국세청 등 참여 기관들은 "업체 맞춤형 컨설팅과 같이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은 고용노동청과 대구시, 대구상의가 함께 힘을 모아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지금 우리는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어려운 경제상황에 직면해 있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혁신으로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다 함께 힘을 모아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고 격려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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