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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치벤(智?)학원 수학여행단 경주방문

김영식 기자 입력 2019.07.09 15:22 수정 2019.07.09 15:22

얼어붙은 한일관계에 온기를 불어

경주시는 일본 치벤학원 수학여행단 58명(단장: 후지타 키요시 이사장)이 지난 8~12일 4박 5일의 일정으로 경주를 비롯해 한국을 방문했다.

치벤학원은 1964년에 설립된 관서지역의 명문사학으로 총 8개 초·중·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이 4천500여명으로 일본 전국고교야구대회인 한신 고시엔(阪神 甲子園)에 진출해 4번이나 우승할 정도로 고교야구 명문으로 유명하다.

일본 나라(奈良)와 와카야마(和歌山) 지역의 학생들로 구성된 치벤학원 수학여행단의 경주 방문은 올해로 45년째 지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무려 2만 1천여 명의 학생이 경주를 다녀갔다.

치벤학원의 설립자인 故후지타 테루키요(藤田照?) 초대이사장은 1975년부터 ‘일본의 한국 식민지 통치 35년을 속죄하는 마음’과 ‘일본문화의 원류는 한국(신라와 백제)’이라는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수학여행단을 꾸려 한국에 보내기 시작했다.

지금은 후지타 키요시(藤田?司) 이사장이 선친의 유지와 교육이념을 이어받아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치벤학원의 나라 고등학교와 나라 칼리지, 와카야마 고등학교에서 53명의 학생과 교사 4명 등 총 58명이 경주를 방문했다.

그 가운데 나라 고등학교와 와카야마 고등학교 학생 8명이 올해 처음으로 경주의 일반 가정집에서 홈스테이를 통해 한일 문화교류 체험을 갖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8일 더케이호텔에서 가진 치벤학원 학생들과의 환영간담회에서 “양국 청소년 간 교류가 많을수록 한·일 양국의 미래는 밝아지고 보다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며, “향후 홈스테이를 비롯해 자매결연, 다양한 문화체험 등으로 치벤학원과 경주 지역 학교 간 교류의 폭을 확대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과거 북한미사일 발사 등으로 교류가 중단 위기에 처했을 때 지역 국회의원인 김석기 의원이 수학여행단을 설득하고 희망학생 13명을 모집해 그 명맥을 이을 수 있었다”며, “최근 한·일관계가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방문 학생 수는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3배나 늘었고 첫 홈스테이가 성사됐다”고 전했다.

이에 후지타 키요시(藤田?司) 이사장은 “치벤학원 수학여행단은 내년에도 변함없이 경주를 방문할 것이다”며, “더 많은 수학여행단이 경주를 찾아 지역 학생들과의 교류의 폭을 넓혀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치벤학원 수학여행단은 지난 8일 경주를 시작으로 공주를 거쳐 서울로 상경해 자매학교인 서울 한양공고와 미림여고 학생들과의 교류회를 끝으로 4박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김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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