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주민 A씨(60)가 고령군 공무원 4명을 지난 6월 5일부터 7월 4일까지 부정 청탁 진정서을 고령경찰서에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진정서를 제출한 고령주민 A씨(60)는 경찰에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씨는 지난 2월28일부터 5건의 진정서를 고령경찰서에 제출한 가운데 진정인 조사를 마쳤으며, 이어 공무원 4명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젔다.
A씨는 무자격업자 공사수주, 군 의원 보험 청탁으로 특정업체 몰아주기(약 1억여 원), 고령군관광협의회 임원 선정 과정의 문제점, 태마공원 내 물놀이장 하자 보수 및 가로등 교체사업 등에 관한 진정을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태마공원 내 가로등 교체사업의 경우 전구만 교체해도 가능한 것을 반영구적인 전신주 60여 개까지 교체해 예산낭비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태마공원 내는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모든 건축물 및 시설물 설치의 경우 문화재청의 형상변경 허가를 받도록 돼 있으나 허가를 받지 않은 시설물도 여러 곳에 설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인은 가로등 교체사업을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고 설계변경 없이 질이 낮은 제품으로 교체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해당 감독기관은 특별감사를 실시해 의혹을 밝혀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해당 사업 담당자는 태마공원 및 농촌체험특구 등의 사업을 진행 하는 부서에 10년이 넘도록 근무하고 있어 더욱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진정인 A씨는 “이 같은 제반 문제점에 대한 철저한 감사가 요구된다. 제 식구 감싸기식 감사가 되지 않길 바라며, 만약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을 경우 감사원 감사 청구 등 문제가 밝혀지고 시정될 때까지 추적하겠다”면서 “군민의 혈세인 예산을 마치 자신의 쌈지돈인 것처럼 사용하고 있는 공직자는 퇴출되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고령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진정서 접수 후 조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4명의 조사로는 범죄 혐의 입증이 어려워 앞으로 추가 소환이 예상된다”며 “철저히 조사해 범죄 혐의가 입증되면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조사 진행 과정과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고령 = 김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