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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경주시, 장항 수해복구공사 허술한 공사 관리감독 소홀.... 미혼적 태도로 업체 두둔 논란

김영식 기자 입력 2019.07.24 16:55 수정 2019.07.24 16:55

담당 공무원 아무런 문제 없다는 변명만

방치된 콘크리트 페기물과 이목페기물 일부
공사장내 방치된 폐콘크리트 와 이목폐기물 일부
공사장내 사면에 설치된 가림막이 일부 유실되거나 아예 설치가 되지 않았음.
공사장내 사면에 설치된 가림막이 일부 유실되거나 아예 설치가 되지 않았음.

경주시가 장항 수해복구공사에서 태풍 ‘다나스’의 안전대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에도 업체를 두둔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장항 수해복구현장은 지난해 10월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도로가 치솟고, 산비탈이 붕괴됐다.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발주로 대림종합개발 등이 참여해 시작된 수해복구 공사는 국비 214억 원이 투입, 비탈면 보강과 피해를 입은 왕복 4차선 도로 개통작업을 벌여왔다.

지난 19일 태풍 ‘다나스’가 애초 남부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취재진이 안전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지만 대비가 미비한 것에 대해 지난 23~24일 경주시 관련부서를 찾았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현장에는 웅벽 사면의 가림막이 토사에 묻히는 등 일부는 찢겼으며, 폐콘크리트와 임목폐기물이 아무런 보호조치 없이 적재됐다.

뿐만아니라 공사 중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폐아스콘과 폐콘크리트 잔해의 상당량이 도로와 인접한 현장 입구까지 흘러내린 상태였다.

울산시청 관련부서 공무원에게 공사장 내 적재된 폐콘크리트를 보여주자, “관할 지자체에 신고를 해야 하고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방출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이를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주시 관련부서 공무원은 “발주처나 시공사로부터 어떠한 신고를 받은 적이 없다”며 “공사장 내에는 어디든지 폐기물을 적재할 수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대림종합개발 관계자는 “공사를 하면서 이 정도의 폐기물을 흘리지 않는 곳이 어디 있느냐”며 오히려 불만을 표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경주시 관련부서 담당자는 업체 측이 폐기물을 알아서 잘 관리하고 처리할 것이란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어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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