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초청한 러시아 중증 고관절증 환자의 치료 및 회복과정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러시아에 방영될 예정이다.
이로써 '메디시티-대구'의 선진의료기술 홍보뿐만 아니라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메디컬 코리아 국가브랜드 이미지 강화 및 한국의료 우수성 홍보를 위해 진행하는 ‘한국의료 나눔문화 확산사업’에 대구시가 추진주체로 선정돼 대구우리들병원, 베라코컴퍼니와 함께 러시아 중증 고관절증 환자, 보호자 및 러시아국영사하방송국 촬영팀을 초청했다.
환자 및 촬영팀은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약 5주간 대구에 머무르며 환자의 입원부터 퇴원, 사후 재활과정까지 전 과정을 촬영한 후 다큐멘터리로 러시아 사하지역에 방송할 예정이다.
이번에 초청된 코르킨 씨(58세)는 전도유망한 경제학자였지만 2000년부터 골반 변형이 일어난 고관절증 환자로, 현재 러시아정부 지정 장애인 판정을 받아 장애연금으로 생활하는 연금수령자이다. 4인 가족 모두의 수입이 월 45만원 정도이기 때문에 수술은 꿈조차 못 꾸는 상황이었다.
이번 한국의료 나눔 문화 확산사업을 위해 대구우리들병원에서는 코르킨 씨의 양측 인공관절치환술을 무료로 진행하기로 했고, 베라코컴퍼니에서 환자의 입국에서 출국까지 전 일정을 일괄 진행하고 향후 코르킨 씨의 수술 담당교수를 러시아로 초대, 인터뷰 및 방송출연까지 진행키로 했다.
대구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들은 코르킨씨는 “수술비가 없어 통증을 참으며 힘들게 살아왔다. 의료기술이 뛰어난 대구에서 수술을 받게 되어 기대가 크다. 수술이 잘 돼 걸어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호 시 경제부시장은 “세계적으로 고령화시대로 접어들고 있어 앞으로 중증환자들은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독립국가연합(CIS국가), 몽골의 고액 중증환자 유치에 더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