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도시인 영주시에서 진행했던 대한민국 선비대상 첫 번째 수상자로 정범진 전(前) 성균관 대학교 총장이 선정 됐다고 영주시가 밝혔다.
‘대한민국 선비대상’은 영주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가치인 선비정신을 세계인의 정신문화로 승화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한 것으로, 선비정신 선양 학술연구, 선비사상 구현, 선비정신 실천 등에 큰 공적이 있는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시상하는 상이다.
지난 6월 부터 한 달간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다수의 개인과 단체가 접수됐다.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접수하는 등 세계적인 관심을 얻었다.
최초 수상자로 선정된 정범진 전 총장은 대만,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 국제적으로 각종 기고와 출판물 및 강연을 통해 선비정신을 알리고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정범진(1935) 전 총장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후 현재까지 60여 년간 전국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강의를 펼치면서 역사연구와 학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한국한시협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성균관대 총장 퇴임 후에는 「중당문존(中堂文存)」 「속중당문존(續中堂文存)」 등의 연구 자료를 남겼다. 동양대학교 한국선비연구원장⋅인성개발원장으로 재임하면서 「고전번역사업」 「한국선비연구」를 발간하고 「안향선생선양학술대회」, 「인문도시사업」을 수행하고, 「선비정신실천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선비정신 실천에 앞장서왔다.
한편 영주시는 지난해 5월 전국에서 최초로 대한민국 선비대상 조례를 제정하고 관련 조례에 따라 지난 1월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을 비롯해 교수, 유림 등 선비사상 연구와 선비정신 선양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이번 선비대상 시상을 위해 해당부문 공적도, 사회봉사경력, 청렴도, 파급효과, 공적기간 등 선정기준을 마련해 지난달 26일까지 3차에 걸친 심사 끝에 지난달 31일 최종 수상자를 발표했다. 시상식은 오는 9월에 있을 예정이다.
이배용 대한민국 선비대상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6일에는 소수서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국가적인 경사에 영주시가 처음 시행하는 선비대상 수상자로 훌륭한 분이 선정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선비사상 및 선비정신 계승발전에 기여한 분이 선비대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선조들로 부터 물려받은 고귀한 정신문화인 선비정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선정한 선비대상이 권위 있는 상으로 거듭나 선비정신의 본고장 영주와 선비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봉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