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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주시,‘천년문화의 맑은 물’‘급속 수 처리기술’ 해외수출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11.15 14:54 수정 2016.11.15 14:54

우리는 자원의 고갈시대에 이미 접어들었다. 사람살이에서 가장 중요한 물은 하루라도 없다면, 모든 산 것들의 생명을 위협한다. 맑은 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맑은 물을 만드는 기술은 이제부터 수출로써 자본을 창출한다. ‘블루 골드’(Blue Gold)로 불리는 세계 물 산업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물을 차별화하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 ‘좋은 물’로 브랜드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세계 물 시장은 500조 원 정도로, 해마다 급성장하는 추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의 좋은 물’ 연구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총 225억 원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프랑스의 유명 생수 ‘에비앙’은 물의 생성 과정과 오염 가능성 등을 연구하여, 그 결과를 마케팅에 활용한다. 하지만 우리는 물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물에 대한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해 이를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게 미래부의 방침이다. 위와 같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맑은 물을 만드는데 경주시가 앞장서서, 수출 길을 텄다. 경주시는 지난 9일 ‘급속 수 처리기술’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주관하는 2016년 환경기술 국제 공동현지화 지원 사업의 정수처리 고도화 처리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 사업비 4억 원 정도의 정부지원금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루었다. 경주시 및 ㈜한화S&C, ㈜MBT가 공동 추진하는 환경기술 국제 공동 현지화 지원 사업은 인도네시아 수질특성에 적합하여,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급속 수 처리 음용수공급시스템의 적용을 제안하여, 심사위원들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사업비 4억 원으로 내년에 일일 100톤 규모의 우수한 급속 수 처리기술을 ‘인도네시아에 시범 설치’한다. 수도시설이 없는 도서지역 및 마을을 선정, 순회하면서 선보일 전망이다. 이 사업은 지난달 11일 경주시 맑은 물 사업소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시 수나르노 상수도본부와 기술협약 후, 같은 달 21일 인도네시아 알리 수석보좌관(아시아 물위원회 부위원장)이 에코물센터를 방문했다. 급속 수 처리기술 등 우수성을 직접 확인하는 등 경주시와 면밀하게 추진했다. 인도네시아의 인구수는 약 2억 5천만 명이다. 경제성장률은 5%로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세계 물 자원의 6%를 보유하고 있으나, 상수도 보급률은 24%로 매우 낮은 실정이다. 현재 상․하수도 확충정책으로 물 분야 발전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국가이다. 이번의 사업으로써 경주시는 2억 5천만 명의 물 시장을 장악하게 되었다. 경주시 천년 문화에서 샘솟는 물이 우리의 경제발전과 경기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한다. 이 같은 평가는 자원고갈시대에서, 한국의 맑은 물을 전 세계가 인정한 것과 다름이 없다. 김문호 맑은물사업소장은 경주시의 우수한 급속 수 처리기술이 정부지원사업으로 선정됨으로써 경주시의 물 산업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인도네시아 물 산업시장을 선점하여 경영수익 창출과 물 산업 선도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정부의 맑은 물 방침과 동궤(同軌)이기에 그렇다. 경주시는 위와 같은 것에 소홀함이 없이, 수출국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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