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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대구 동구의회, 운영위원장 선임 두고 여·야 힘겨루기 혈안

김범수 기자 기자 입력 2019.09.04 16:30 수정 2019.09.04 16:30

불협화음으로 인해 임시회 파행

운영자치행정위원장 선임문제로 시작된 대구 동구의회의 여·야 의원들 간 불협화음이 결국 임시회 파행으로 이어졌다. 

동구의회는 지난 3일 제294회 동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전체 의원 14명 가운데 회의장에 참석한 의원은 7명뿐이었다. 자유한국당 의원 6명과 더불어민주당 노남옥 부의장만 참석했다. 

이날 노 부의장을 제외한 민주당 의원 6명은 이날 임시회에 참석하는 대신 구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규탄 집회’에 참석했다. 

앞서 동구의회 운영위 소속 의원들이 운영위원장 선임 건을 표결에 부치기로 했지만, 오세호 의장이 해당 안건을 본회의 상정하지 않으면서 반발하는 의원들이 회의에 불참한 것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 의원들은 임시회 본회의에서 운영자치행정위원장 선임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게 되면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이은애 의원의 선임이 유력해지자 오 의장이 표결안 상정 자체를 거부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주용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은 민주당의 주장이 사실과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이주용 운영자치행정부위원장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행정안전부와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요구하는 등 민주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운영위원장 선임에 대한 표결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위원장은 “위원장 선출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려면 조례를 개정한 후에 해야 한다”며 “동구의회 조례에 따르면 위원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부위원장이 직무를 대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한국당 대구시장 경선에서 이재만 전 최고의원을 지지한다는 여론을 조작한 혐의(공직선거법위반)로 동구의회 김태겸·황종옥 등은 의원직을 상실했으며 운영위원회 위원장 자리도 공석이 됐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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